국민의힘 내부 정치에 상당한 영향력을 미치고 있는 전직 한국사 강사 전한길 씨가 자신을 품는 사람이 앞으로 대통령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전 씨는 27일 미국 워싱턴에서 진행한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통해 "전한길을 품은 장동혁 후보가 당 대표로 당선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 예언하겠다"면서 "전한길을 품는 자가 내년에 (지방선거에서) 지방자치단체장이 되고, 향후 국회의원 공천도 받을 수 있다. 전한길을 품는 자가 다음 대통령까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전 씨는 특히 '내년 지방선거 때 대구시장 자리를 놓고 자신과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이 경쟁을 펼칠 것'이라는 김광진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글을 소개하면서는 "대구시장은 이 위원장이 해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어 "저는 공천 같은 것 안 받지만 설령 받는다 해도 이 위원장이 대구시장으로 나온다면 무조건 양보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국민의힘 전당대회 과정에서 장동혁 대표를 지지했던 전 씨는 전당대회가 끝난 뒤 '아무런 자리 욕심이 없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정치권에서 장 대표가 자신을 '지명직 최고위원'으로 임명할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오자 지난 26일 "저는 평당원으로 남아 뒤에서 돕겠다"는 문자를 장 대표에게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장 대표는 이에 "눈물이 난다. 함께 힘을 합쳐 이재명과 맞서 싸우자"라는 답장을 보냈다.
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seulk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