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인하 기대·자사주 소각 법안에 증권주 강세

입력 2025-08-28 14:22
수정 2025-08-28 14:36
국내 증권주가 일제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중앙은행(Fed)의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과 정치권의 자사주 소각 의무화 법안 논의가 겹치면서 투자 심리가 살아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28일 오후 2시 부국증권은 전 거래일보다 13.29% 상승한 6만3100원에 거래 중이다. 상상인증권(9.92%), 신영증권(7.88%), 미래에셋증권(7.04%), 대신증권(6.02%) 등 주요 증권주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2일(현지시간) 제롬 파월 Fed 의장이 잭슨홀 미팅에서 "실업률과 지표들이 안정적"이라며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한 점이 증시에 호재로 작용했다. 통상 금리 인하는 유동성 확대를 의미해 증권주가 수혜를 볼 가능성이 크다.

25일 국회를 통과한 '더 센 상법 개정안'에 이어 자사주 소각 의무화를 담은 3차 상법 개정안 논의가 이어지고 있는 점도 증권주를 밀어 올렸다. 민주당 코스피5000특별위원회는 오는 9월 정기국회에서 자사주 소각 의무화 법안을 입법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증권가에서는 자사주 보유 비중이 높은 증권사들에 주목하고 있다. 신영증권은 발행주식의 53.1%에 해당하는 872만여주를 자사주로 보유하고 있다. 부국증권은 33.41%, 대신증권은 21.65%, 미래에셋증권은 18.89%, 유화증권은 18.26%가량이 자사주다. 다만 구체적인 소각 계획을 내놓은 곳은 아직 많지 않다. 미래에셋증권만이 내년까지 자사주 소각 계획을 밝힌 상태다.

박주연 기자 grumpy_ca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