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사막부터 도깨비까지. 펄어비스의 차세대 신작으로 불리는 이 게임들은 모두 자체 게임 엔진인 ’블랙스페이스’로 개발 중이다. 자체 기술을 기반으로 "펄어비스만의 색을 입히겠다"는 취지다. 이를 위해 펄어비스는 자체 게임엔진 고도화부터 각종 신기술 개발까지 매년 수백억원의 연구개발(R&D) 비용을 쏟아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에선 최고 수준이다.
28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펄어비스는 올해 상반기 기준 국내 게임사 중 가장 높은 R&D 비율을 보인 게임사 중 한 곳이다. 지난 상반기 매출액은 1633억원으로 이중 R&D에 태운 비율만 37.5%(612억원)에 달한다. 지난해 총 1329억원을 투입한 데 이어 펄어비스는 매출 대비 연구개발 비중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주요 R&D 항목으론 엔진 고도화와 기술 개발 등이 있다. 특히 PS5를 위한 레이트레이싱 기술 , 렌더링 품질 향상, 게임 내 물리 현상 구현 등 펄어비스의 차세대 게임 엔진 ‘블랙스페이스 엔진’ 고도화에 집중됐다. 홈원에 모션캡처실, 3D 스캔스튜디오 갖추고 있고 별도로 확장된 아트센터 그리고 자체 폴리 사운드 작업실을 포함한 오디오실을 운영하고 있다.
펄어비스 관계자는 "앞으로도 차세대 그래픽 및 엔진 고도화와 레이트레이싱 기술 심화, 대규모 오픈월드 환경 최적화 등에 연구개발 투자를 지속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안정훈 기자 ajh632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