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으로 'AI거품론' 이겨냈다…스노우플레이크, 장외 13% 급등

입력 2025-08-28 15:24
수정 2025-08-28 15:29

데이터 클라우드 업체 스노우플레이크가 27일(현지 시간) 시장 기대치를 뛰어넘는 분기 실적을 신고하며 주가가 급등했다. 스노우플레이크는 인공지능(AI) 관련 소프트웨어 기업들이 높은 주가를 입증할 성장성을 보여주지 못한다는 'AI 거품론'의 대표주자로 지목된 바 있다.

27일(현지시간) 미국 증시 마감 후 스노우플레이크는 2026회계연도 2분기(5~7월)에 전년 동기 대비 31.8% 증가한 11억4000만달러(약 1조5815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시장의 컨센서스(10억9000만달러)를 5.1% 웃돌았다. 인공지능과 데이터 솔루션 등 주요 소프트웨어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2% 급증했다. 조정 후 주당순이익(EPS)는 0.35달러로 시장의 예측치(0.27달러)를 42.6% 초과했다.

실적과 함께 발표한 향후 전망도 시장 기대치를 뛰어넘었다. 스노우플레이크는 3분기 제품 매출이 11억3000만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월가 예상치는 11억2000만달러였다. 연간 제품 매출 전망치는 43억3000만달러에서 44억달러로 올려잡았다.

스리다르 라마스와미 스노우플레이크 최고경영자(CEO)는 컨퍼런스 콜에서 "주력 상품인 마이크로소프트 애져 기반 데이터 플랫폼 매출이 전년 대비 40% 급증했다"며 "유럽과 중동, 아프리카 지역에서 특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장 마감 후 시간외거래에서 스노우플레이크 주가는 13.19% 급등했다. 스노우플레이크 주가는 올초 150달러에서 2200달러대까지 치솟았으나 7월 이후 AI 관련주 조정장 속에서 성장성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지적을 받으며 고점 대비 15% 급락한 바 있다.

전범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