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되는 해외 주식]
클라우드 기반 데이터 업체인 스노우플레이크는 분기 매출 성장률 상승, 컨센서스 상회율 상승, 분기 상회율보다 큰 폭의 전체 연도 가이던스 상향을 통해 Beat & Raise의 정석을 보여주며 플랫폼의 강력함을 증명했다.
긍정적 실적은 대형 고객의 신규 워크로드 마이그레이션, 포스트그레스(Postgres) 포트폴리오 강화 효과, AI 신제품 등이 영향을 미쳤다. 특히 코어 비즈니스 사용량 성장이 주요 요인이다. 고객 유지율(NRR) 개선에서도 효과가 확인됐다.
빠른 속도의 제품 혁신과 AI 모멘텀도 지속되고 있다. 상반기 250개 기능을 정식 출시(GA)했으며 핵심 제품 카테고리 모두에서 신규 기능이 기대 이상으로 긍정적 성과를 냈다. 엔터프라이즈 데이터에 대한 유저의 자연어 질의와 정형 및 비정형 데이터에서 인사이트 추출을 지원하는 스노우플레이크 인텔리전스(Snowflake Intelligence)는 퍼블릭 프리뷰 단계다. 코텍스 AI SQL, 스노우플레이크 포스트그레스, 스노우플레이크 오픈플로우 등이 대표적이다.
데이터 현대화는 아직 출발점에 불과하다는 의견이 있다. AI 시대에 맞게 준비된 데이터는 플랫폼 내 분석과 에이전틱 레이어에서 활용 가능하다. 스노우플레이크는 AI를 데이터 라이프사이클 전반에 도입해 분석, 워크플로 변화, 마이그레이션 가속화 등에서 고객 효용을 창출하고 있다.
2분기 신규 계약의 50%가 AI와 관련되어 있으며 유즈 케이스의 25%가 AI 활용이다. 주간 단위로 AI 기능을 활용하는 계정은 6100개 이상이다. 고객의 기존 데이터 경험 위에 AI를 자연스럽게 활용하도록 하는 도입 방식을 의도적으로 채택해 향후 조직 전체에 AI 기능 배포 사례가 확대될 전망이다. 고객이 AI 기능에 더 많은 예산을 배정하고 있다는 코멘트도 나왔다.
마이크로소프트와 협력도 지난 분기에 이어 재차 강조됐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입지가 강한 EMEA에서 고객의 스노우플레이크 사용량이 증가하고 있다. 여전히 아마존의 AWS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지만 마이크로소프트의 애저(Azure)가 빠른 속도로 따라잡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인프라 수준을 넘어 최종 사용자 제품 수준에서도 협력이 진행되고 있다. 실적 발표에서 양측은 상호 간 리스펙을 지속했다. 최근 AI 발전 둔화나 버블 관련 우려가 존재하지만 경영진은 최근 에이전틱 AI 발전이 두드러지고 있으며 여전히 초기 단계로 혁신의 기회가 남아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끊임없이 발전하는 AI 모델을 기업 워크플로에 효과적으로 통합하기 위해 데이터 플랫폼으로서 스노우플레이크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점도 부각됐다.
2분기 매출은 11.45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2% 증가해 컨센서스(10.89억 달러)를 5.1% 상회했다. 제품 매출은 10.9억 달러로 32% 증가하며 컨센서스(10.4억 달러)를 4.9% 웃돌았다. 이는 1분기 상회율 3.6%보다 개선된 수준이다.
가이던스도 긍정적이다. 3분기 제품 매출 가이던스는 11.25~11.3억 달러로 제시돼 컨센서스(11.21억 달러)를 0.6% 상회했다. 하반기에도 여러 신규 워크로드 도입이 예정돼 있어 가시성 개선과 강력한 사용량 트렌드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영진 삼성증권 애널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