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8년부터 하늘길 출퇴근 가능할까"…'K-UAM' 상용화 본격화

입력 2025-08-28 14:08
수정 2025-08-28 14:11


정부가 2028년까지 K-UAM(도심항공교통) 상용화를 목표로 기술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국토교통부를 중심으로 초기 상용화 모델과 핵심 기술 검증 계획 등을 제시하면서다.

국토부는 오는 29일 'UAM 팀코리아(UTK)' 8차 본 협의체 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K-UAM 기술경쟁력 강화 방안을 발표한다고 28일 밝혔다. K-UAM은 전기로 움직이는 수직이착륙기를 활용해 도심과 인근 지역을 잇는 새로운 교통수단을 일컫는다. 이번 방안은 인프라와 통신망 등 국내 강점을 활용해 기술 발전을 통한 사업 성장 유도에 초점이 맞춰졌다.

우선 전문가 수요조사를 거쳐 145건의 핵심 기술을 선정했다. 인공지능(AI) 기반 교통관리, 차세대 통신·항법, 배터리, 부품 등이 포함됐다. 연구개발(R&D) 단계와 실증을 연계해 기업이 개발한 관련 기술이 적당히 안전하다고 입증될 때까지 정부가 제도화·상용화를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전남 고흥(개활지), 울산(준 도심), 수도권(도심)에 3개의 테스트베드를 운영한다. 운용 기술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실증용 기체'도 도입한다. 도심 항공교통이 실제 운용 단계로 넘어가기 전 현장 검증을 강화하겠다는 의미다.

회의에서는 운용개념서 개정과 UTK 운영체계의 개편도 논의된다. 기존 개념서는 도심 교통형 모델에 국한돼 있었다. 초기 시장이 잘 만들어지기 위해서는 응급 의료형, 관광형 등 다양한 운용 모델을 포함해야 한다는 업계의 지적을 반영했다는 설명이다.

헬기를 활용한 대체 실증 지원 계획 검토, 조류 충돌·빌딩풍·전파 간섭·드론·헬기 혼용·배터리 안정성 등 5대 안전 이슈에 대한 검토 결과도 공유된다. 기체 도입 지연 상황을 고려해 헬기로 운용 경험을 먼저 쌓고 이후 전환을 빠르게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오유림 기자 ou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