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를 메워 조성한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조류대체서식지'가 만들어진다. 축구장 24개 크기인 약 17만7497㎡ 규모의 공간에 조성되는 대규모 인공 습지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조류대체서식지의 명칭을 송도국제에코센터(가칭)로 결정하고 세계 힐링 명소 추진 특별대책반을 출범한다고 28일 밝혔다.
특별대책반은 인천경제청, 연수·남동구, 인천시, 극지연구소, 인천연구원 탄소중립센터 등 14개 기관 28명으로 구성됐다.
위치는 송도 11-2공구 북측연구단지 인근으로 현재 매립공사가 한창인 곳이다. 인근에는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바이오 기업과 연세대 국제캠퍼스 등이 자리 잡고 있다. 11-2공구 기반 시설 조성과 함께 설계 및 공사가 진행될 예정이며, 2030년께 완공이 목표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런던의 오아시스로 불리는 영국의 ‘런던습지센터’를 롤모델로 삼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런던습지센터는 런던 한가운데 템스강을 끼고 있으며, 상수원으로 쓰이던 인공저수지를 습지로 복원한 곳이다. 약 13만평 규모로 30여가지 컨셉 습지가 조성돼 조류와 생물 다양성이 매우 높다.
송도국제에코센터는 △담수습지, 기수습지, 수질정화습지 등 핵심구역 △완충 수림대, 은폐형 탐조시설이 설치되는 완충구역 △전시체험 및 교육프로그램 운영, 모니터링 및 연구가 이뤄지는 습지센터(협력구역)로 조성될 계획이다.
함동근 인천경제청 송도사업본부장은 “세계적 수준의 대규모 인공습지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인천=강준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