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교육 콘텐츠 회사 데이원컴퍼니는 실무 교육 브랜드 패스트캠퍼스를 통해 선보인 블루칼라 교육 콘텐츠가 눈에 띄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28일 밝혔다. 인공지능 기술의 발전으로 직업 지형이 근본적으로 변화하고 있는 가운데 오히려 '손기술'의 가치가 새롭게 부각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패스트캠퍼스에 따르면 용접, 네일아트, 플로리스트 과정 등 블루칼라 교육 콘텐츠의 올해 1~8월 매출은 전년보다 221% 증가했다. 지난해 7개에 불과했던 블루칼라 교육 콘텐츠는 올해 17개로 2배 이상 늘었다. 특히 플로리스트 과정이 인기를 끌며 누적 수강생 1000명을 돌파했다. 이외에도 △용접 △네일아트 △공구 활용법 등 기술 중심의 교육 콘텐츠가 높은 수요를 기록했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블루칼라 교육 수요층 분석 결과. 전체 콘텐츠 상세페이지 조회수 중 4050대 이용자가 28%를 차지했다. 회사 관계자는 "재취업이나 커리어 전환을 준비하는 중장년층의 높은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했다. 2030대는 22%였다.
지난 4월 한국고용정보원이 발표한 '인공지능에 의한 화이트칼라의 직무 대체 및 변화' 보고서에 따르면 화이트칼라 직군이 블루칼라보다 AI에 대체될 가능성이 약 5.5%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채용 플랫폼 진학사 캐치의 최근 조사에서도 Z세대 구직자 10명 중 6명이 블루칼라 직종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단순 노동으로 여겨졌던 기술 직무가 이제 전문성과 안정성을 보장하는 새로운 기회로 인식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강민 데이원컴퍼니 대표는 “블루칼라 직무는 단순 반복 작업이 아닌 고도의 숙련도와 창의성이 요구되는 전문 영역으로 AI 시대에도 그 가치와 중요성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했다. 패스트캠퍼스는 오는 9월 가드닝 교육 콘텐츠 출시를 시작으로 커피 브루잉, 운동 전문가를 위한 해부학 등 취미 영역을 넘어 전문 직무로 발전 가능한 다양한 분야로 교육 범위를 확장할 예정이다.
고은이 기자 kok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