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관광객 증가율 전국 특광역시 최하위

입력 2025-08-28 09:24
수정 2025-08-28 09:25

인천시를 찾는 외지인(관광객)의 증가율이 전국 광역시 가운데 가장 낮았다.

28일 한국관광공사의 한국관광데이터랩에 따르면, 올해 1~7월 인천 관광에 나선 외지인은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3.3% 증가에 그쳤다. 부산은 인천의 두 배 이상인 6.8%, 서울·대전 5.7%, 대구 5%, 광주 4.7%, 울산 4.5% 늘었다.

인천지역 관광업계에서는 다른 도시에 비해 중심 관광지 인지도가 낮기 때문으로 분석한다.

부산에는 해동 용궁사·태종대·자갈치 시장, 대구는 서문시장, 광주는 무등산국립공원과 5.18기념공원 등이 중심 관광지 역할을 하고 있지만, 인천의 월미도·을왕리해수욕장 등은 규모와 인
지도에서 밀린다는 평가가 나온다.

해당 기간의 내국인은 인천의 보문사·전등사·SK석화벚꽃동산, 외국인은 월미도·차이나타운·송도국제도시 등을 많이 찾았다.

전체 외지인의 인천 숙박률도 13.1%로 낮은 편이었다. 부산시가 19.1%를 차지해 전국 특광역시 가운데 가장 높았다. 이어 광주시 17.4%, 대전시 16.2%, 울산시 16% 순이었다. 인천 관광은 당일치기나 1박2일 여행을 선호하는 분위기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인천을 찾은 외지인의 97.1%는 서울·경기 등 수도권 거주민이었다.

인천시와 인천관광공사 관계자는 "한국관광데이터랩의 외지인 유입 수치는 당시 해당 지자체의 대형 행사 유무에 따라 변화가 심하다"며 "인천은 체류 관광 확대를 위해 '수학여행 유치' '섬 체류 프로그램' ‘워케이션(휴가지 원격근무) 특화상품’ 등 다양한 관광 전략을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인천=강준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