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부다비(Abu Dhabi). 드니 빌뇌브(Denis Villeneuve)가 감독을 맡은 프랭크 허버트(Frank Herbert)의 고전 SF 대작 ‘듄(Dune)’ 영화 시리즈 차기작이 다시 한 번 아부다비를 주요 촬영지로 삼는다.
아부다비는 아랍에미리트의 수도이자 최대 도시다. 사막과 바다가 공존하는 이 도시는 일몰 이면 끝없이 펼쳐진 황금빛 사막 위로 붉은 노을이 장대한 풍경을 만든다. 페르시아만은 도시와 자연을 연결하며 이국적인 해안선을 연출해 수많은 영화와 TV 작품의 촬영지로 잘 알려지기도 했다.
듄 시리즈의 세 번째 작품은 올해 말 시작, 아부다비의 그림 같은 리와 사막(Liwa Desert)에서 진행된다. 영화적 아름다움을 자랑하는 거대한 모래언덕과 황금빛으로 펼쳐진 수평선은 다시 한 번 신화적 행성 아라키스의 본질을 담아낼 예정이다. 이번 작품은 주인공 폴 아트레이데스(티모시 샬라메 분)와 제국적 지배의 복잡한 유산을 둘러싼 서사를 이어간다.
한편 듄 차기작은 레전더리 픽처스(Legendary Pictures)와 워너 브러더스 픽처스(Warner Bros. Pictures)가 제작한 아카데미 수상 프랜차이즈 듄의 후속편으로, 아부다비 필름 커미션(Abu Dhabi Film Commission)이 제공하는 현금 환급 인센티브(cashback rebate) 혜택을 받을 예정이다.
아부다비는 환급 제도의 도입 이후 지금까지 F1® The Movie, 미션 임파서블(Mission: Impossible), 스타워즈(Star Wars), 분노의 질주(Fast and Furious), 수퍼 소닉(Sonic the Hedgehog), 넷플릭스의 6 언더그라운드(6 Underground)와 워 머신(War Machine) 등 180편 이상의 주요 영화 및 TV 작품의 촬영지로 활용돼 아랍에미리트 콘텐츠 제작 허브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정상미 기자 vivi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