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 AI로 도면 검토한다

입력 2025-08-27 22:48
수정 2025-08-27 22:49

GS건설이 설계도면 오류를 잡아내는 인공지능(AI) 시스템 특허를 출원하고 현장에 시범 도입했다. 건설 현장에서 AI를 활용해 안전성과 효율성을 높이는 시도가 속속 늘고 있다.

GS건설은 국내 건설업계에서는 처음으로 'AI 구조도서 검토시스템'을 개발하고 특허를 출원했다고 27일 밝혔다. 이 시스템은 구조 계산서나 도면 등을 검토할 때 발생하는 휴먼 에러(사람의 판단이나 행동으로 인한 실수)를 줄이기 위해 고안됐다. 기존에는 도서 작성 주체가 다양하고 변경이 잦아 오류가 생길 가능성이 높았다.

이에 GS건설은 지난해부터 AI 솔루션 스타트업 '팀워크'와 공동으로 시스템 개발을 추진했다. 올해부터 일부 현장에 시범 적용했고, 최근에는 특허까지 출원했다는 설명이다. 대규모 언어모델(LLM)에 기반해 AI가 도면을 인식하고 자동 분석해 오류를 찾는 방식이다. 기존 도면과 바뀐 도면을 비교해 수정 이력을 자동 관리하는 기능도 탑재됐다.

회사는 이 시스템을 다른 공정 단계로도 확대할 계획이다. AI가 설계 적정성을 검토하고, 드론·로봇과 연계해 철근 배근 자동 검측 등도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GS건설 관계자는 "반복적이거나 위험한 작업을 AI가 대신해 시공 오류와 산업재해를 예방할 것"이라고 했다.

오유림 기자 ou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