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동제약이 바이오의약품, 면역항암제로 연구개발(R&D) 영역을 대폭 확대한다. 기존의 합성의약품을 넘어 신약 파이프라인으로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기 위해서다.
경동제약은 27일 자체적인 R&D와 기술력 있는 여러 바이오벤처와 협력을 통해 파이프라인 강화에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2022년 1월 전략적 투자를 결정한 아울바이오가 대표적이다. 아올바이오와는 지난해 3월 전립선암·성조숙증 치료제 라이선스 계약을, 5월에는 비만·당뇨 치료용 장기지속형 주사제 공동개발 계약을 체결했다.
면역항암제 분야에서도 마찬가지다. 2022년 말 이노파마스크린과 비소세포폐암 면역항암제 공동연구개발 계약을 체결해 신약 후보물질을 공동개발하고 있다. 또 프로티움사이언스와는 바이오의약품 사업을 위해 항체의약품 경구제형 개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최근에는 피투케이바이오와 안구건조증 치료제 공동개발 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국책과제도 대표 신약 파이프라인을 찾기 위한 움직임이다. 지난해 산업통상자원부의 '2024년 소재부품기술개발 사업'에 선정돼 고혈압 치료제 원료 국산화 및 전주기 제조공정 개발에 착수했다. 지난 6월엔 인공지능(AI) 기반 의약품 품질관리 과제에도 선정돼 불순물·독성 예측 플랫폼 공동개발을 진행 중이다.
경동제약 관계자는 "중장기 성장동력 확대를 위해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한 협력을 강화하고, 혁신신약 개발의 가시적 성과를 만들겠다"며 "국책과제 참여를 통해 의약품 국산화와 품질관리 고도화 등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송영찬 기자 0ful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