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향대학교(입학처장 민세동·사진)는 2026학년도 수시모집에서 전체 입학정원 2765명 중 2135명을 선발한다. 이는 전체의 약 77.2%로, 충청권 대학 가운데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라는 설명이다.
올해 수시모집에선 △학생부교과전형 1192명 △학생부종합전형 820명 △실기·실적전형 98명 △기타전형 25명을 뽑는다. 교과전형 가운데 교과우수자와 지역인재 전형 일부는 수능최저학력기준(수능최저)을 적용한다. 다만 의예과 지원자는 수학 ‘미적분’ 또는 ‘기하’를 선택하지 않거나 탐구영역에서 ‘과학탐구’가 아닌 과목을 택하면 0.5등급씩 하향 반영된다.
올해 주요 변화 가운데 하나는 지역인재 전형의 세분화다. 기존 지역인재전형이 ‘충남형지역인재’와 ‘충청형지역인재’로 나뉘었다. 충남형은 충남지역 고교 출신자 간 경쟁 체제로, 합격 기회가 넓어지는 구조다. 충청형은 충청권 전체를 포괄하는 식으로 모집 범위를 넓혔다. 이는 정부의 지역 의료인재 양성 정책과 지역 수요를 반영한 조치다. 충남 지역 고교 출신자는 수시 6회 지원 범위 내에서 최대 5회까지 지역인재전형에 지원할 수 있다.
학생부종합전형에는 사회통합전형이 신설됐다. 기존 전형들은 모두 서류 100% 일괄합산 방식으로 운영되며 수능최저는 적용하지 않는다. 기초·차상위계층, 농어촌 등 교육 기회 배려 계층 학생을 위한 별도 유형도 포함된다.
SW융합전형의 평가 방식도 바뀌었다. 기존 단계별 평가(서류+면접)에서 서류 100%로 단순화되면서 지원자의 부담이 줄어들 전망이다. 스포츠과학과 실기고사 종목은 윗몸일으키기에서 농구 골밑슛으로 변경됐다. 실기·실적전형은 모집단위별 전형 방식이 다르기 때문에 반드시 대학 입학처 안내를 확인해야 한다.
모집단위 명칭에도 변화가 있다. 스마트팩토리공학과, 스마트모빌리티공학과, 융합바이오공학과는 ‘첨단융합공학부’로 통합 운영된다. 세부 전공은 미래산업기술공학, 미래바이오융합공학으로 나뉜다. 사회체육학과는 스포츠응용산업학과로 이름이 바뀌었다. 전형 중에서는 특성화고졸재직자전형과 평생학습자전형이 학생부종합에서 기타전형으로 이동했다.
순천향대는 의과대학을 기반으로 의료와 공학을 아우르는 융합교육을 강화해왔다. 현재 4개 부속병원과 의생명연구원 등 인프라를 활용해 AI·바이오·ICT 등 미래 산업 수요에 부응하는 융합 연구와 인재 양성에 집중하고 있다. 대학은 또 AI의료융합혁신교육원 설립을 준비 중이며, 아산(교육)-천안(실습)-내포(상용화)를 연결하는 ‘AI의료융합 트라이앵글 캠퍼스’를 추진하고 있다. 교육-연구-산업 실증을 유기적으로 연계하는 체계를 구축해 미래형 의료융합 인재를 육성하겠다는 목표다.
순천향대는 영국 THE와 QS 세계대학평가에서 의학·생명과학·공학 등 주요 학문 분야 순위에 처음으로 진입하는 성과를 거뒀다. 의학 분야는 국내 10위, 세계 400위권에 오르며 국제 경쟁력을 입증했다. 국내외 평가기관에서도 논문 수, 연구비 수혜 등 지표에서 충남 사립대 중 1위를 기록하는 등 상대적으로 높은 연구 역량을 나타냈다.
황동진 기자 radhw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