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서울대(입학처장 이성철·사진)는 2026학년도 신입생 수시모집에서 전체 모집인원의 94.1%인 2416명을 선발한다.
올해 수시의 가장 큰 특징은 모든 전형에서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또 교과 성적 반영 시 진로 선택과목을 학기·과목 수 제한 없이 반영해 수험생들의 부담을 줄였다는 설명이다.
남서울대는 충청권 사립대 가운데서도 전형 다양화에 가장 적극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수능 최저를 없애고 비대면 면접을 도입한 점은 지방 수험생에게 교통·시간 부담을 줄여주는 장점이 있다.
또 진로선택 과목 반영 제한 폐지로 비교과 활동과 연계한 학업역량을 강조할 수 있어, 내신이 다소 불리한 학생도 전공 관련 경험과 활동으로 합격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번 수시모집 과정에서 남서울대는 학생부종합전형을 서류형과 면접형으로 나눠 운영한다. 기존 체육 계열뿐 아니라 예능 계열 학과(실용음악 제외)까지 학종 면접형 선발 범위가 확대됐다.
교과+면접전형은 비대면 녹화영상 면접으로 진행돼 수험생들이 학교에 방문하지 않아도 응시할 수 있다. 또 학교폭력예방 및 대책에 관한 법률에 따라 학교폭력 관련 사항이 반영됐을 경우 감점 또는 최저점이 부여된다.
학생부교과전형은 교과 90%와 비교과(봉사) 10%를 반영한다. 교과+면접, 기초생활수급자 및 장애인 대상 전형은 교과 70%+면접 30%로 평가한다. 학생부종합전형 서류형은 학교생활기록부 기반 서류 100% 일괄합산, 면접형은 1단계 서류 100%로 6배수를 뽑은 뒤 2단계에서 서류 70%+면접 30%를 반영한다.
교과 성적은 정량적으로 반영하지 않고, 공동체 역량·진로 역량 등 잠재적 특성을 평가하는 것이 특징이다.
실기위주 전형은 예능 계열(시각미디어디자인·공간조형디자인·영상예술디자인·실용음악학과)은 실기 100%, 체능 계열(스포츠비즈니스·스포츠건강관리학과)은 교과 30%+실기 70%로 선발한다.
예능 계열(미술) 실기 문제는 지난해 10문제에서 올해 5문제로 축소해 수험생 부담을 줄였고, 체능 계열 실기 종목은 좌전굴 대신 메디신볼 던지기가 새롭게 추가됐다.
학생부종합전형은 교과 성적보다 전공 관련 활동과 학교생활 충실도가 당락에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 공동체 역량(책임의식·협업·소통)과 진로 역량(관심·열정·활동)이 핵심 평가 항목이다.
교과+면접전형은 교과 성적이 다소 부족한 학생들이 면접으로 만회할 기회를 제공하는 전형이다. 답변 성실성과 태도에 따라 점수 편차가 크다. 비대면 녹화 방식이므로 사전 연습과 답변 준비가 합격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이번 수시에서는 문·이과 교차지원과 전형 간 복수지원도 가능하다. 수험생들은 교과·학종·실기 전형을 자유롭게 넘나들며 지원할 수 있어 본인 강점을 극대화할 기회가 넓어졌다는 평가다.
남서울대 관계자는 “전형 간 장벽을 낮추어 다양한 학생이 도전할 수 있도록 했다”며 “수험생들은 교과 성적뿐 아니라 비교과 활동, 면접 역량, 실기 능력 등 자신에게 가장 유리한 전형을 전략적으로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올해부터는 진로 선택과목을 제한 없이 반영하므로 성적표 분석 시 진로선택 과목 성적과 일반 교과 성적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 또 검정고시 합격자도 학종 지원이 가능하도록 자격 요건이 완화됐다. 의료계열을 제외한 모든 학과 전과가 가능하다. 원서접수는 다음달 8일부터 12일까지다. 자세한 사항은 남서울대 입학처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권용훈 기자 fac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