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명여대, 학생부교과전형 수능 최저학력기준 완화

입력 2025-08-27 16:10
수정 2025-08-27 16:11
숙명여대(입학처장 이호섭·사진)는 2026학년도 입시에서 수시모집으로 전체 정원의 51%에 달하는 1093명을 선발한다. 전형별로는 △학생부종합전형 506명 △학생부교과전형 248명 △논술전형 214명 △실기·실적전형 125명이다.

대표 전형인 학생부종합(숙명인재) 면접전형은 인문·자연계 모집 단위에서 391명을 뽑는다. 1단계는 서류 100%로 모집 단위별 3배수를 선발하고, 2단계는 1단계 성적 60%와 면접 40%를 합산하는 방식이다. 소프트웨어인재전형은 인공지능공학부, 컴퓨터과학전공, 데이터사이언스전공 등 첨단학과에서 44명을 모집하며 동일한 평가 방식을 따른다. 수능최저학력기준은 적용하지 않는다.

두 전형 모두 서류 평가에서는 진로역량(45%)·탐구역량(35%)·공동체역량(20%)을 본다. 단순 교과 성적만으로 학생을 평가하지 않고, 고교 과정에서 진로 탐색, 학문적 호기심, 공동체 활동 경험을 종합적으로 반영하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진로역량 요소의 경우 지원자가 어떤 과정으로 진로를 탐색하고 전공을 선택했는지를 중점적으로 확인한다. 진로가 변경되었다는 이유만으로 감점하지 않는다는 것이 대학 측 설명이다.

면접은 제출된 학생부를 기반으로 활동 경험을 묻는 블라인드 방식으로 진행된다. 면접 중 지원자의 성명, 출신 고교명, 친인척의 실명을 포함한 사회적·경제적 지위를 나타낼 수 있는 직업명, 직장명, 직위명 등을 언급하는 것이 엄격히 금지돼있다.

학생부종합전형 중 별도의 자격조건을 요구하는 기회균형·농어촌학생·특성화고 출신자 등 별도 전형(정원외 포함)은 서류 100%로 선발한다. 평가 비율은 ‘탐구역량(45%)·진로역량(40%)·공동체역량(15%)’이다. 특수교육대상자전형의 경우 1단계 서류 100%로 4배수를 뽑고, 2단계에서 면접 성적을 반영한다.

248명을 선발하는 학생부교과전형(지역균형선발)은 교과 성적 100%를 반영하며,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해야 한다. 약학부를 제외한 인문·자연계는 국·수·영·탐 4개 영역 중 2개 합 6등급 이내, 약학부는 3개 영역(수학 필수 포함) 합 5등급 이내로 기준이 완화됐다.

지원자는 국내 고교에서 5학기 이상 재학해야 하며 출신 고등학교장의 추천을 받아 지원할 수 있다. 학교별 추천 인원수의 제한은 없으나 학교폭력 조치사항이 학생부에 기재된 자는 학교장 추천이 불가하다.

논술우수자전형으로는 논술 성적 90%, 교과 성적 10%를 반영해 214명을 선발한다. 인문·자연계는 4개 영역 중 2개 영역 등급 합 5 이내, 약학부는 3개 영역(수학 필수 포함) 합 4등급 이내의 수능최저학력기준이 적용된다. 탐구 과목 선택 시 한 과목의 성적만을 반영한다. 논술 시험은 100분 동안 실시되며 모집단위별로 인문계·자연계 유형으로 나뉜다. 숙명여대 입학처는 온라인 모의논술 기출문제와 특강을 통해 고사 준비 전략을 안내하고 있다.

숙명여대는 모든 학과 학생이 소프트웨어 관련 교과목을 필수로 이수하고 있다. 공학 전공자가 아니더라도 누구나 기본적인 데이터 리터러시와 AI역량을 필수적으로 갖추도록 하기 위해서다.

2023년에 인공지능공학부·지능형전자시스템전공·신소재물리전공·컴퓨터과학전공·데이터사이언스전공 등 첨단학과 5곳을 신설했으며 올해부터는 이 5개 전공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는 첨단공학부도 운영하고 있다.

2026학년도 수시모집 원서접수는 내달 9일부터 12일 오후 5시까지 진행된다. 서류제출은 내달 15일까지이며, 논술고사는 11월 15일부터 16일까지 양일간 실시된다. 실기 우수자, 예능창의인재를 제외한 수시모집 전형 최초합격자는 12월 12일 오후 5시에 발표된다.

김영리 기자 smart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