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정말 싫다"더니…'경제효과 14조' 스위프트 결혼에 "행운 빌어"

입력 2025-08-27 08:16
수정 2025-08-27 08:17


세계적인 팝가수 테일러 스위프트와 미식축구 선수 트래비스 켈시가 2년 열애 끝에 결혼한다.

스위프트는 26일(현지시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프러포즈 장면이 담긴 사진을 게재했다. 이어 자신을 영어 선생님, 켈시를 체육 선생님에 빗대 "여러분의 영어 선생님과 체육 선생님이 결혼한다"면서 직접 결혼 소식을 전했다.

AP통신은 "2년간 전 세계 수백만명, 특히 이 팝스타의 거대하고 열성적인 팬덤 '스위프티'들을 흥분시키고 매료시킨 동화 같은 결말"이라고 전했고, 뉴욕타임스는 "켈시의 인기를 새로운 차원으로 끌어올렸다"고 평가했다.

대선 기간, 자신을 공개 지지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난 테일러 스위프트를 싫어한다"며 불편한 감정을 숨기지 않았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켈시는 훌륭한 선수고, 훌륭한 남자고, 스위프트도 대단한 사람이라 생각한다"며 "그들에게 행운을 빈다"고 덕담을 건넸다.

스위프트는 투어를 진행할 때마다 콘서트가 진행되는 도시 경제가 들썩여 '스위프트노믹스'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세계적인 스타다. 2023년 3월 시작해 5대륙 총 53개 도시에서 149회 공연을 끝으로 지난해 12월 마무리된 '디 에라스 투어'(The Eras Tour)는 공연 티켓 판매 수익만 약 21억6000만달러 (한화 약 3조1000억원)에 달하고, 호텔과 대중교통 등 지역 경제 효과는 100억달러(약 14조원)에 달한다는 평가가 나왔다.

전 세계 여성 뮤지션 중 최고 부자로도 꼽힌다. 포브스에 따르면 그의 재산은 16억달러(약 2조1526억원)로, 리한나의 14억 달러(약 1조8834억원)을 뛰어넘었다.

정상의 자리에서도 스위프트는 켈시에 대한 마음과 애정을 숨기지 않았다. 지난해 2월에는 스위프트가 일본 도쿄 공연 직후 켈시의 슈퍼볼 경기가 열리는 미국 라스베이거스로 단숨에 날아갔고, 경기가 끝난 뒤 팀의 우승을 축하하며 서로 키스를 나누는 모습을 보여줘 관심을 모았다.

당시 CNN은 "토요일 밤에 스위프트가 마지막 공연을 마쳤지만 (도쿄와 라스베이거스 간의) 17시간 시차 덕분에 스위프트가 충분한 시간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