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오는 29일 김 여사를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긴다. 헌정사상 처음으로 전직 대통령 부부가 동시에 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게 될 전망이다.
오정희 특별검사보는 26일 브리핑에서 “김건희 씨를 8월 29일 구속 기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윤석열 전 대통령은 앞서 내란 특검에 구속 기소돼 재판받고 있다.
김 여사는 2022년 4~8월 건진법사 전성배 씨를 통해 통일교 측으로부터 고가의 목걸이 등을 받고 교단 현안에 대한 청탁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로부터 여론조사를 무상으로 제공받고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이 공천받도록 영향력을 행사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특검이 윤 전 대통령과 김 여사를 명태균 공천 개입 의혹의 공범으로 지목한 만큼 공동 기소 가능성도 제기된다.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을 조사하지 않고 바로 재판에 넘기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특검팀은 통일교 핵심 간부에게 불법 정치자금 1억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다. 권 의원은 26일 페이스북을 통해 “특검 조사에 출석하겠다”며 결백을 주장했다.
정희원 기자 toph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