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라일 회장이 이재명 대통령에 '21' 유니폼 준비한 까닭

입력 2025-08-26 18:38
수정 2025-08-26 19:31
2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 인근 윌러드 호텔에서 열린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 행사에서 데이비드 루벤스타인 칼라일 공동회장이 이재명 대통령에게 야구 유니폼을 선물해 눈길을 끌었다.

루벤스타인 회장이 준비한 선물은 볼티모어 오리올스의 '21번' 유니폼이다. 이재명 대통령의 이니셜 'J M Lee'와 21을 새긴 것은 칼라일 측이 이 대통령이 '21대 대통령'이라는 점을 고려한 것이라고 칼라일 관계자는 설명했다.

21번은 볼티모어 오리올스의 유명 선수들의 숫자이기도 하다. 가장 유명했던 인물은 새미 소사(2005년)와 닉 마카키스(2006~2014년)였다. 현재는 외야수 오스틴 헤이스가 입고 있다.



칼라일그룹은 사모펀드 중에서는 독특하게 워싱턴DC에 본사를 두고 있다.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이 2005년까지 칼라일에서 대부분의 커리어를 쌓았다. 이 사모펀드 회사를 공동 창업한 볼티모어 출신 루벤스타인 회장은 작년 8월에 17억2500만달러를 주고 이 구단을 인수했다. 칼라일과는 별도의 그룹을 만들어 작년 초 경영권을 확보했고 안젤로스 가족이 이끌고 있는 나머지 지분도 마저 사들였다.

MLB닷컴에 따르면 루벤스타인 회장과 함께 공동 구단주를 맡은 마이클 아루게티는 당시 발표한 성명에서 "월드시리즈 우승을 목표로 단장과 감독, 선수들을 전폭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마이크 엘리아스 볼티모어 올리아스 단장은 시즌 개막 시점에 팀을 인수한 것이 "상당히 이례적인 시기"라면서 "구단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적극적인 의지를 보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워싱턴=이상은 특파원 se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