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 연고를 둔 HS화성이 서울 서초구 잠원동 한신타운(위치도) 시공사 선정 2차 입찰에 단독으로 참여했다. 지방 건설 경기 침체 속에 중견 건설회사의 강남 입성이 가능할지 관심이 쏠린다.
26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한신타운 소규모재건축조합은 지난달 9일 현장설명회를 열고 일반경쟁 방식으로 시공사 입찰에 나섰다. 지난달 1차 입찰에 HS화성만 단독 참여해 유찰됐기 때문이다. 지난달 말 마감된 2차 입찰에서도 HS화성만 단독으로 참여하면서 유찰됐다.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된 HS화성은 조합과 수의계약 전환 여부 등을 논의 중이다. 이렇게 되면 HS화성의 첫 번째 강남 수주가 이뤄진다. 압구정 등 대형 정비사업에서도 경쟁 입찰을 피하고 있는 대형 건설사가 소규모재건축 수주에 관심을 보일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관측이 나온다.
HS화성은 홍보관을 신사역에 만들고, 사업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조합원을 설득해 강남 입성을 달성할 계획이다. HS화성은 지난해 중랑구 면목역2-5구역을 수주하며 약 30년 만에 서울 진출을 알린 이후 재건축·재개발 시장에서 수주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수도권 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최근 서울지사를 주택영업본부로 확대 개편하기도 했다.
잠원한신타운 재건축은 기존 110가구를 헐고 새로 125가구의 아파트와 부대복리시설 등을 짓는 사업이다. 지하철 7호선 반포역이 가깝다. 올림픽대로와 경부고속도로 등을 이용하기도 편리하다. 신동초, 반원초, 경원중, 신동중, 원촌중, 세화여중·고, 세화고, 반포고 등도 인근에 있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