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효과 '이 정도일 줄은'…"확 바뀐 풍경" LA FC도 '화들짝'

입력 2025-08-26 15:02
수정 2025-08-26 15:28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로스앤젤레스(LA) FC가 손흥민(33) 영입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는 평이다.

LA FC는 26일(한국시간) 홈페이지에서 '손흥민 임팩트'(Son's Impact)라는 글을 통해 손흥민이 불러온 긍정적인 효과를 집중 조명했다. 그러면서 "데이터와 거리의 분위기만으로도 손흥민의 LA FC 합류 효과는 전례 없는 수준"이라며 "올여름 손흥민이 LA FC에 합류한 이후 나타난 효과는 수치상으로도 확인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LA FC는 손흥민 영입 효과가 2022년 개러스 베일 때보다 5배 이상 크다고 판단했다.

홈 경기장 티켓 수요는 기록적으로 치솟아 새로 마련한 입석 구역마저 매진됐고, 구단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팔로어는 2배 이상 늘었다. 8월 초 언론 보도량도 기존 대비 289% 증가했고, 구단 관련 콘텐츠는 594% 늘어난 약 339억8000만 뷰를 기록했다.

LAFC는 "손흥민의 영향력을 가장 잘 보여주는 지표는 수치가 아니라 LA 한인타운 거리에서 직접 확인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한인 타운의 한 음식점 외벽에는 손흥민을 그린 대형 벽화가 그려졌다.

LA FC 한인 서포터즈 그룹 '타이거 SG'의 마이크 미키타는 "최근 운전을 하거나 걸어 다니면 어르신들도 손흥민 유니폼을 입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며 "새로운 풍경"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전 세대를 아우른다는 것이 특별하다"며 "예전에는 (LA FC 응원이) 미국에서 태어나고 자란 한국계 미국인들의 이야기였는데, 이제는 한국에서 온 한국인들이 함께 참여하고 있다는 것이 재미있다"고 했다.


또 다른 서포터즈 조쉬 안은 "예전에는 내가 LA FC 경기를 보러 다니는 일에 가족과 친구들 모두 관심이 없었지만, 이제는 달라졌다"며 "오타니 쇼헤이가 속한 LA 다저스만큼은 아니지만, 충분히 비교될 수준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손흥민은 이달 10년 동안 활약했던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홋스퍼를 떠나 MLS 역대 최고 이적료인 최대 2650만달러(약 368억원)로 LA FC에 입단했다. 미국 진출과 동시에 2주 연속으로 리그 베스트11에 이름을 올리며 활약을 펼치고 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