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조원대 NXC 지분 매각 또 불발…"조만간 재입찰 공고"

입력 2025-08-26 14:40
이 기사는 08월 26일 14:40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넥슨 모회사 NXC의 소수 지분 매각 예비입찰이 성사되지 못했다. 복수의 입찰자가 참여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정부는 이르면 이번주 내로 재입찰 공고를 낸다는 입장이다.

2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NXC 지분 매각은 예비입찰 단계에서 무산됐다. 매각 대상은 넥슨 창업자인 고(故) 김정주 회장 유가족이 상속세로 물납한 NXC 지분 30.6% 전량이다. 평가액은 4조원대 중반에서 5조원대 사이로 알려졌다.

김 회장의 배우자인 유정현 NXC 의장 일가는 2023년 NXC 주식을 상속세 대신 정부에 물납했다. 앞서 정부는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에 위탁해 두 차례 NXC 지분 매각을 시도했지만 모두 유찰된 바 있다.

기획재정부는 지난 6월부터 IBK투자증권을 매각 주관사로 선정해 다시 입찰을 진행했다. 하지만 복수의 원매자가 참여하지 않아 예비입찰이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조만간 NXC 지분 재입찰을 공고할 예정이라고 밝혔지만 시장 반응은 차갑다. 경영권이 없는 소수 지분임에도 매각가가 4조원을 웃도는 데다, 오너 일가는 상속세 물납 이후에도 약 70%의 지분을 보유해 경영권 인수가 어려운 구조이기 때문이다. 매각 대금 역시 회사가 아닌 정부로 귀속된다는 점이 투자 매력을 떨어뜨렸다. 한때 인수 후보로 거론됐던 중국 IT기업 텐센트도 이번 입찰에는 불참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다은 기자 max@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