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선 국힘 대구시당 위원장 "신공항 AX 예타 등 대구 큰 정책 제 떼 결정 못한 것 잘못"

입력 2025-08-26 13:52
수정 2025-08-27 04:58


이인선 국민의힘 대구시당위원장(수성구을)은 26일 국민의 힘 당 대표에 장동혁 의원이 선출된 것에 대해 "정청래라는 상대 선수가 원내에 활동하기에 김문수 후보보다는 장동혁 후보를 선출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 위원장은 “장 의원이 정치적으로 알려진 것도 적고 당에서 큰 역할을 한 것도 아닌데 대표로 선출된 것은 민주당에 대항해서 싸울 적임자를 찾았고 원내에 있어야 한다는 것도 크게 작용했다”고 덧붙였다.

이 위원장은 이날 남구 이천동 대구아트파크에서 열린 대구·경북 중견언론인모임 '아시아포럼21' 초청토론회에 참석해 이같이 밝히고 "장 후보는 나름대로는 당에 대한 충성심과 (정치판을) 꿰뚫는 그런 힘이 있다"고 평가했다.

이 위원장은 최근 대구시의 AX글로벌 연구허브 예타면제 확정이 지난 정부에서 질질 끌다 새 정부에서 통과된 데 대해서는 “지도자는 생각을 깊게 하더라도 결정은 순간적으로 해야 한다”며 “박근혜 정부, 윤석열 정부 때 모두 지역을 위한 큰 정책이 제때 결정되지 못한 채 미루게 된 것은 잘못됐다”고 평가했다. 이 위원장은 “대통령이 설사 그렇다 하더라도 옆에 있는 사람들이 밀어붙였어야 하는데 그렇게 못했다”며 정권과 대구 정치권의 정치력 부족을 간접적으로 시인했다.

이 의원은 “대구경북이 (도로 철도 같은)하드웨어 정책과 달리 소프트웨어 정책을 (유치하거나 다루는 능력이 부족해) 놓치는 것도 문제”라며 “시당 위원장으로서 대구의 아젠다에 대해 시와 정치권과 고민하겠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내년 지방 선거와 관련 대구시장 출마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위원장으로서 감독 역할을 해야 할 것 같다”며 출마하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차기 시장의 자질에 대해서는 “당과 대구가 어렵기 때문에 어떤 청사진을 갖고 어떤 네트워크를 동원해 대구 문제를 풀 것인지에 대해 다양한 후보를 링 위에 올려놓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현역 다선 출신, 총장 출신, 위원장 출신 등 우리 지역에서 키운 사람이 다 출격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민주당에서도 어떤 후보를 낼지 모르기 때문에 우리 당 후보가 정해지면 승복하고 결집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했다.
오경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