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기업 직접금융 조달 28조원...주식 발행금액 11배 급증

입력 2025-08-26 09:51
수정 2025-08-26 09:52
이 기사는 08월 26일 09:51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지난달 기업들이 주식 및 회사채 발행을 통해 조달한 자금이 28조원을 넘어서며 전월보다 크게 늘었다. 조(兆) 단위 유상증자 등이 이뤄지며 주식 발행금액이 급증한 영향이다.

26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5년 7월 기업 직접금융 조달 실적’에 따르면 기업이 발행한 주식 및 회사채 공모 발행금액은 28조2484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달 대비 4조2943억원(17.9%) 증가했다.

주식 발행금액은 4조8135억원으로 전월 대비 4조4212억원(1127%) 급증했다. 전월 대비 기업공개(IPO)가 4142억원(444.2%), 유상증자는 3조9070억원(1412.9%) 증가했다.

대한조선 IPO(공모금액 4000억원)을 비롯해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유상증자(2조9188억원), 포스코퓨처엠 유상증자(1조1070억원) 등 대규모 거래가 반영되며 증가세가 가팔랐다.

회사채 발행금액은 지난달 23조4349억원으로 전월 대비 1269억원(0.5%) 감소했다. 금융채 발행은 증가했지만 일반회사채 및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이 감소한 영향이다.

일반 회사채는 2조9780억원으로 4480억원(13.1%) 감소했고, ABS도 1조950억원으로 1조6726억원(60.4%) 줄었다. 금융채는 19조3619억원으로 전월 대비 1조9937억원(11.5%) 증가했다.

일반 회사채의 경우 차환 목적의 회사채 발행 비중이 93.%로 전월 대비 35.8%포인트(p) 상승했다. 운영자금과 시설자금 목적 발행 비중은 각각 7%와 0%에 불과했다.

7월말 기준 전체 회사채 잔액은 725조5888억원으로 전월 대비 5조3744억원(0.7%) 증가했다. 일반 회사채 상환금액(3조6160억원)이 발행금액(2조9780억원을 초과해 순상환이 이뤄졌다.

상반기 기업어음(CP) 및 단기사채 발행금액은 138조8654억원으로 전월 대비 14조9945억원(13%) 증가했다. CP 발행금액는 46조4985억원으로 18.9% 늘었고, 단기사채 발행금액은 92조3669억원으로 3.4% 증가했다.

CP와 단기사채 잔액은 각각 223조2777억원, 75조1811억원이다.

최석철 기자 dolso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