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출신 감독이 어쩌다…윤아 드라마, '태평성大' 오기에 시끌

입력 2025-08-26 10:12
수정 2025-08-26 13:40


'폭군의 셰프'가 극중 등장한 한자 표기 오류로 질타받고 있다.

26일 tvN 주말드라마 '폭군의 셰프' 측은 "1화 방송 중 '태평성대' 한자 표기에 일부 오류가 있었다"라며 "제작진도 상황을 인지하고 현재 수정 작업 중이며, 수정이 마무리되는 대로 재방송 및 VOD 서비스에 반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향후 이와 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제작 및 검수 과정에 더욱 주의를 기울이겠다"라며 "혼란을 끼쳐 죄송하다"라고 사과의 뜻을 전했다.

지난 23일 방송된 '폭군의 셰프' 1회에서는 '태평성대'라고 적힌 깃발이 화면에 등장했다. 이때 '太平聖代'가 '太平聖大'라고 오기됐고, 이 부분이 시청자들의 눈에 띄면서 논란이 됐다.

특히 '폭군의 셰프' 연출자인 장태유 감독은 서울대 출신으로 세심한 연출로 정평이 난 인물이다. 같은 장면을 '따고 또 딴다'(찍고 또 찍는다)고 해서 방송가에서 별명이 '장따고'로 불릴 정도다.

MBC '밤에 피는 꽃'에 이어 '폭군의 셰프'에도 출연하는 배우 서이숙은 앞서 진행된 제작발표회에서 "장 감독님이 촬영할 땐 집요하시지만, 그만큼 결과물이 좋다"며 "배우로서 함께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치켜세우기도 했다.

디테일한 연출자로 정평이 났던 장태유 감독이기에 이번 논란에 더욱 이목이 쏠리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폭군의 셰프'는 첫 방송부터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패트롤에 따르면 지난 23일 첫 공개된 '폭군의 셰프'는 글로벌 3위로 진입했다. 특히 아시아뿐 아니라 남미 등에서도 인기를 끌며 23개국에서 1위를 차지하는 쾌거를 이뤘다.

이 상황에서 잘못된 한자 표기를 장태유 감독이 제대로 감수하지 못했다는 점에 "글로벌 망신"이라는 우려도 나왔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