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과 수도권, 충청권, 전북북서부에 시간당 30~50㎜의 강한 비가 내리고 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26일 오전 6시 기준 중대본 1단계를 가동하고 호우 피해 예방과 안전관리 강화에 나섰다. 산사태와 침수 우려 지역을 중심으로 선제적 통제와 주민 대피 안내가 되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 기준 세종, 충북 일부, 충남 일부 지역에 호우경보가 발효됐다. 경기, 충북, 충남, 전북 일부 지역에는 호우주의보가 내려졌으며, 서울과 인천, 경기 일부에는 예비특보가 발령 중이다.
총 누적 강수량은 충남 보령 133㎜, 충남 천안 103.4㎜, 강원 철원 93.7㎜, 경기 포천 93.5㎜ 등으로 집계됐다. 일 최대 60분 강수량은 충남 보령 62.5㎜, 강원 화천 53.5㎜, 경기 포천 49㎜ 등으로 나타났다. 산사태 예보는 충남 천안·보령 등 2곳에 주의보가 발령됐다.
현재까지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으며, 시설피해는 충남 공주 낙뢰로 인한 정전 1건이 보고됐다. 소방청은 배수지원 7건, 수목전도 2건 등 총 9건의 긴급출동을 수행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전날부터 호우 대비 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취약 시간대와 지역에 대한 주민 안전 안내와 선제적 통제를 지시했다. 하천변·계곡 야영장, 캠핑장 등 위험지역에 대한 대피 체계 구축, 지하차도·반지하주택 상습 침수 지역 예찰, 산사태·홍수 위험정보 실시간 모니터링 등을 강화하고 있다.
중앙부처와 유관기관도 호우 대비 지침을 전파하고 비상상황실을 운영 중이다. 국방부는 전군에 호우 대응 지침을 시달했고, 환경부와 농진청은 농작물과 시설물 안전 관리, 국민행동요령 전파를 진행했다. 산림청은 산사태위기경보를 ‘경계’로 상향 조정하고 국가 숲길 사전 통제를 실시했다.
지역 재난안전대책본부는 6078명을 비상근무 배치하고 재난문자 14건, 전광판 651건, SMS 16만9198명, 자동음성통보 15회를 통해 주민들에게 위험 정보를 전달했다. 인명피해 우려지역 4,515개소에 대한 예찰활동도 진행 중이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기상 상황 지속 모니터링과 추가 강수 대비 안전관리를 독려하고, 일시대피자 등 구호상황 관리와 신속한 응급구호 체계를 유지할 계획이다.
권용훈 기자 fac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