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행 의혹 번복' 나상현씨밴드 측 "허위사실 유포 고소·고발"

입력 2025-08-25 09:41
수정 2025-08-25 09:42

성추행 의혹을 번복했던 나상현씨밴드 측이 허위사실 유포에 법적 대응했다.

나상현씨밴드의 소속사 재뉴어리는 25일 "법무법인 정독을 통해 나상현씨밴드에 대한 정보통신망법 위반(명예훼손), 업무방해, 모욕, 허위 사실 유포 등과 관련한 고소 및 고발을 접수 완료해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나상현씨밴드 멤버들을 향한 악의적인 허위 사실 유포 및 모욕적 표현을 게시한 X(구 트위터) 사용자, 구글 드라이브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수사기관을 통해 신원을 파악 중이며, 지속적으로 발생 중인 SNS상의 허위 사실 유포, 모욕적 표현 또한 모니터링을 통해 수집하고 있다"고 알렸다.

회사는 "일부 온라인 사용자들에 의해 제기된 나상현씨밴드 멤버들의 특정 상황은 존재하지 않는 허위 사실이며, 따라서 해당 상황에 의한 피해자가 존재하는 것 역시 성립될 수 없다"면서 "미숙했던 초기 대응으로 혼란과 아쉬움을 드린 점 거듭 사과의 말씀 드린다"고 했다

이는 지난 5월 한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제기된 의혹에 따른 입장이다. 당시 나상현씨밴드의 보컬 겸 기타리스트 나상현이 술자리에서 만취한 척하며 여성의 허벅지를 만졌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에 나상현은 "다른 누구보다 글 작성자분께 그리고 또 저의 과거 행동으로 인해 불쾌감이나 불편함을 겪으셨을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의혹을 인정했다.

그러나 이후 소속사 측은 "아티스트는 해당 제보가 공개된 직후, 사실관계가 충분히 확인되지 않은 상황에서도 도의적 책임을 전제로 한 입장문을 선제적으로 게재했다"며 "아티스트와 상황을 면밀히 돌아보고 확인한바, 해당 게시글에 언급된 행위는 사실이 아님을 밝힌다"고 입장을 번복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