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가 오는 26일부터 사흘간 서울 용산동 피스앤파크 컨벤션에서 '제40차 위성항법보정시스템(SBAS) 상호운용성 워킹그룹 회의'를 연다고 25일 밝혔다. 세계 다섯 번째 SBAS 운영체계인 한국형 항공위성서비스(KASS)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뒤로는 처음 국내에서 열리는 국제회의다.
이번 회의에는 미국·유럽연합(EU)·일본·인도 등 SBAS 운영국과 중국, 호주, 뉴질랜드, 아프리카 등 SBAS 도입을 추진하고 있는 국가의 전문가 80여 명이 참석한다. 이들은 위성항법 국제표준 개정, 기술협력, 활용 확대 방안 등을 논의한다. 특히 스푸핑(위치 조작)과 재밍(전파방해) 등 불법 간섭을 최소화하는 방안과 각국의 위성항법 정책 사례 등이 공유될 예정이다.
우리나라는 이번 회의에서 KASS 개발 및 운영 성과와 추진 계획을 발표한다. 한국은 2022년 KASS 1호기 발사와 2023년 항공용 서비스 개시에 이어 지난해 2호기 위성을 확보했다. 2027년 발사 예정인 3호기와 4·5호기 추가 위성 확보 계획도 공개한다. 이를 통해 항공 분야뿐 아니라 자율주행, 재난 대응, 위치기반서비스(LBS) 등 다양한 산업으로 활용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KASS가 제공하는 초정밀 위치정보는 항공기의 효율적인 운항과 안전성을 높이는 역할을 한다. 국토부 관계자는 "항로를 단축해 항공기 지연·결항을 줄이고 탄소 배출량을 감소시킬 것"이라고 했다. 국토부는 올해 안으로 KASS 인터넷 전송시스템(KDAS) 구축을 마무리해 차량 내비게이션과 민간 위치기반 서비스로 적용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유경수 국토부 항공안전정책관은 "KASS는 항공 안전성을 높이는 동시에 미래 산업 발전을 위한 전략적 기반"이라며 "이번 회의를 계기로 국제 연계를 강화해 한국의 위성항법 기술 위상을 한층 높이겠다"고 말했다.
오유림 기자 ou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