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64세 절반…"연금 소득 0원"

입력 2025-08-25 17:33
수정 2025-08-26 01:37
정년 퇴직으로 수입이 끊겼지만 국민연금은 받지 못하는 60~64세 인구 중 절반 이상은 연금 소득이 한 푼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25일 발표한 ‘2023년 연금통계 결과’에 따르면 60~64세 중 퇴직연금, 공무원연금, 군인연금, 기초연금 등 연금을 수급한 사람은 177만3000명으로 전체의 42.7%로 집계됐다. 나머지 237만4000명(57.3%)은 미수급자로 연금으로 받는 소득이 ‘0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국민연금 및 노령연금 수급이 시작되는 63세를 기준으로 연령 구간을 쪼개서 보면 차이는 더욱 두드러진다. 63~64세 중 연금을 한 종류라도 받는 사람의 비율(수급률)은 69.9%에 달했다. 반면 60~62세는 이 비율이 24.8%에 그쳤다. 연금 미수급자 인원은 63~64세의 경우 49만8000명이지만, 60~62세는 이보다 네 배 가까운 187만6000명으로 집계됐다.

연금을 받는 60~64세들도 주머니 사정이 넉넉하지는 않다. 수급자들의 월평균 연금 수급액은 100만4000원이었다. 이 중 수급 금액 비중이 25만~50만원대인 비율이 29.8%로 가장 높았다. 그 뒤를 50만~100만원(29.4%)이 이었다.

65세 이상 인구 기준으로 연금을 한 개 이상 수급한 인구는 총 863만6000명으로, 연금 수급률이 90.9%에 달했다. 전년 대비 0.5%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연금 수급률은 2016년 이후 꾸준히 오르는 추세다. 2개 이상 연금을 동시에 수급한 비율은 37.7%, 월평균 연금 수급액은 69만5000원으로 조사됐다. 연금 수급액은 25만~50만원대가 50.9%로 가장 많았다.

남정민 기자 peux@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