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엑소 찬열이 기타를 잡고 시원하고 짜릿한 록의 매력을 선사했다.
찬열은 25일 오후 6시 두 번째 미니앨범 '업사이드 다운(Upside Down)'을 발매했다.
찬열의 솔로 컴백은 약 1년 만이다. 신보에는 앨범과 동명의 타이틀곡 '업사이드 다운'을 비롯해 '백 앤 포스(Back & Forth)', '오션 드라이브(Ocean Drive)', '하이 앤 드라이(High & Dry)', '해피 액시던트(Happy Accident, Feat. SOLE), '123 댄스'까지 총 6곡이 담겼다. 밴드 사운드가 메인이 되는 타이틀곡에 팝, 록, 힙합, R&B 등 여러 장르를 실어 찬열의 솔로 스펙트럼을 확인할 수 있다.
타이틀 곡 '업사이드 다운'은 디스토션 기타 리프, 클래식 록 스타일의 드럼과 전자 신스가 어우러진 일렉트로닉 록 장르의 곡이다. 가사에는 세상이 무너지는 듯한 힘듦 속에서도 끝까지 스스로를 포기하지 않겠다는 간절한 의지를 담아냈다.
'쉽지 않아 모든 게 다 그대로야 / 일어설 수 있을까'라고 고뇌하면서도 '피해 갈 수 없잖아 Changed my whole lifetime'이라며 마음을 다잡고 세상에 당차게 맞서는 이야기가 찬열 특유의 날 것의 보컬로 표현되며, 메시지적으로 더욱 강한 인상을 남긴다.
찬열을 이 곡을 처음 들었을 때 "진짜 전기에 감전된 듯 짜릿한 느낌을 받았다"고 했다. 덤덤하게 시작해 후렴으로 다채롭게 치닫는 사운드는 실제로 듣는 이들에게 짜릿한 해방감을 안긴다.
뮤직비디오를 함께 보면 더욱 즐겁게 감상할 수 있다. '감전'이라는 사건을 전후로 두 가지 자아의 찬열이 등장하는데, 확연히 다른 성향을 지닌 두 캐릭터의 서사가 '업사이드 다운'이 지닌 양가적인 감정과 결을 나란히 하고 있어 곡의 무드에 한층 더 깊숙이 빠져들게 된다. 감전이라는 콘셉트에 더해진 애니메이션 영상도 상당히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거친 느낌의 록스타 찬열은 아이돌 그룹 엑소로 보여준 모습과는 또 다른 신선함을 안겨준다. 머리를 격하게 흔들며 기타를 연주하는 찬열의 퍼포먼스도 만나볼 수 있다. 가죽 재킷을 어깨에 걸친 모습까지도 신선하다. 솔로 가수로서의 영역을 한층 넓히며 확실하게 '새로운 찬열'을 보여준 컴백이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