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베트남 금융당국 "자본시장 협력 강화"

입력 2025-08-25 13:54
수정 2025-08-25 13:57
한국과 베트남이 증권시장 차세대 시스템 등 자본시장 부문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보험·핀테크 산업 협력도 이어간다.

금융위원회는 25일 권대영 부위원장과 응우옌 득 치 베트남 재무부 차관이 정부서울청사에서 면담하고 자본시장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면담은 지난 11일 열린 한-베 정상회담의 후속 조치 성격이다.

권 부위원장과 치 차관의 면담에는 이윤수 증권선물위원회 상임위원, 부 티 찬 푸엉 베트남 증권위원회 위원장, 베트남·호치민·하노이거래소 및 예탁결제원 대표도 참석, 자본시장 협력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면담에서 치 차관은 한국거래소로부터 도입한 증권시장 차세대 시스템이 9년간의 개발 과정을 거쳐 올해 5월 공식 가동돼 현재까지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그는 “이번 시스템 도입을 계기로 베트남 증시가 거래 안정성과 글로벌 경쟁력을 높여 신뢰도 높은 신흥시장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정책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푸엉 증권위원장은 "차세대 시스템을 활용한 자본시장 감독, 가상자산 규제체계 마련 등과 관련해 양국의 정책경험과 지식을 공유하는 등 지속적으로 협력을 강화해나가자"고 제안했다.

권 부위원장은 지난 7월 28일 열린 베트남 증시 25주년 및 차세대 시스템 가동 기념식을 축하했다. 이어 “올해 5월 베트남 중앙은행(SBV)이 기업은행 베트남법인과 산업은행 하노이지점 설립 신청에 대해 약 6~8년 만에 인가서류접수증(CL)을 발급한 것도 은행·자본시장 부문에서 양국 금융협력의 새로운 이정표”라고 평가했다.

양측은 앞으로 성장 잠재력이 큰 보험 및 핀테크 부문에서도 협력관계를 진전시켜 은행·자본·보험·핀테크 등 금융 전 부문을 아우르는 금융협력 활성화를 추진하기로 했다. 특히 QR코드를 통한 양국 간 소매결제 연동, 베트남 보험산업 공동 데이터베이스 구축 등이 구체적인 협력 과제로 거론됐다.

앞서 한-베 정상회담 공동성명에서도 양국은 베트남 증시시스템의 성공적 가동을 비롯해 금융 분야 지식공유사업을 종합적으로 논의·추진할 수 있는 협력체계 구축의 필요성에 공감했다.

금융위는 “베트남 자본시장이 한국형 모델을 기반으로 운영됨에 따라 향후 국내 증권사들의 베트남 시장 진출에도 기여할 것”이라며 “은행, 자본시장, 보험, 핀테크 등 금융 전 부문을 아우르는 협력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박주연 기자 grumpy_ca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