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당 대표 선거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아 결선 투표를 치르게 됐다. 결선에는 '반탄파'로 분류되며 양강으로 꼽힌 김문수·장동혁(가나다순) 당 대표 후보가 진출했다.
황우여 선거관리위원장은 22일 충북 청주 오송 오스코에서 열린 전당대회에서 20~21일 진행된 당원투표와 국민 여론조사 결과를 이처럼 발표했다.
이번 투표에서 득표율 50%를 넘긴 후보가 나오지 않아 결선이 열리게 되면서, 후보들의 득표율은 공개되지 않았다. 찬탄파로 분류된 조경태·안철수 후보는 낙마했다.
결선에 진출한 두 후보는 23일 TV 토론회를 거친 뒤, 24~25일 결선투표를 진행한다. 이후 26일 오전 국회 도서관에서 최종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다.
전당대회 선거인단 총 75만 3076명 가운데 당 대표 선거에는 33만 4272명이 참여해 투표율 44.39%를 기록했다.
김 후보는 소감 발표를 통해 "저를 최종 후보로 선택해 주셔서 감사드린다"며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 이재명 독재 정권의 칼끝이 우리 목을 겨누고 있다"며 "제가 앞장서서 투쟁하겠다. 제가 9박 10일 동안 당사를 지키며 특검을 물리쳤다. 제가 선봉에 서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 당과 대한민국을 위해서 흘릴 눈물이 준비되어 있다"며 "김문수와 함께 이재명 독재 정권을 끝장내자"고 덧붙였다.
장 후보는 "제가 오늘 이렇게 결선 무대에 서게 된 것 자체가 기적"이라며 "당원 여러분이 만들어주신 기적"이라고 운을 뗐다.
그는 "이제 한 번의 선택만이 남아 있다"며 "낡은 투쟁 방법 선택할 것인지, 새로운 투쟁 방법을 선택할 것인지 그 선택이 남아있다"고 했다. 이어 "미래를 선택해달라. 혁신을 선택해달라"며 "지금은 장동혁이 답"이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seulk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