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업계는 침체 국면을 돌파하기 위해 새로운 동력 발굴에 나섰다. 식품에 비해 매출 비중이 낮은 뷰티와 건강기능식품(건기식) 등 비식품 상품을 대폭 강화하며 수익 다변화에 힘을 쏟고 있다.
2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편의점 GS25는 다음달부터 전국 500여 개 점포에 건강·뷰티 특화 매대(사진)를 설치한다. 입지 유형, 세대별 고객 구성 등을 종합 분석해 성장 잠재력이 높은 점포를 선정했다는 설명이다.
건강 매대에서는 삼진제약, 종근당 등과 협업한 건기식 30여 종을 판매한다. 비타민, 오메가3, 간 건강 제품 등을 1주~1개월 단위 소용량 패키지로 선보인다.
뷰티 매대는 10·20세대 여성 소비자를 타깃으로 설정했다. 색조·기초 화장품 30여 종을 평균 3000원대 가격에 선보인다. 테스터 제품과 거울도 비치했다.
CU도 마찬가지다. CU는 연내 1000여 개의 뷰티 특화 매장을 운영할 계획이다. 해당 매장에서는 1만원 이하의 소용량 상품을 판매한다. 클리오의 색조 브랜드인 ‘트윙클팝’과 손잡고 3000원짜리 틴트, 4500원짜리 컬러밤 등을 출시하는 등 차별화 상품도 내놓을 예정이다. CU 관계자는 “10대 학생층에 인기가 많은 브랜드와 틴트 등 색조 상품군을 늘릴 것”이라며 “헤어용품까지 라인업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편의점업계가 뷰티와 건기식 상품군 강화에 나선 것은 비식품군을 키워 새로운 성장동력을 마련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편의점의 전체 매출에서 식품 비중은 50%대, 담배 비중은 30~40%대다. 비식품군 매출 비중은 10% 미만에 그친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다이소가 선점한 저가 뷰티와 건기식 시장에 편의점이 참전하는 모양새”라며 “소용량 가성비 카테고리 시장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라현진 기자 raralan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