뱅크오브아메리카 IB 수장에 한국계 마이크 주

입력 2025-08-21 20:06
수정 2025-08-21 23:38
마이크 주(한국명 주희찬·사진) 뱅크오브아메리카(BoA) 투자은행(IB)부문 최고운영책임자(COO)가 IB부문 공동 대표로 발탁됐다. 미국 대형 투자은행의 첫 한국계 최고경영자(CEO)가 탄생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20일(현지시간) IB부문 신임 공동 대표로 파이즈 아마드 글로벌캐피털마켓 대표와 주 COO를 발탁했다고 밝혔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아마드 대표는 회사의 산업별 집중과 국제 역량을 맡고, 주 대표는 미국 중견시장 부문 강화를 우선 과제로 둘 것”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조셉 배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 대표, 이규성 전 칼라일 대표처럼 글로벌 사모펀드 수장에 오른 한국인은 있었지만, 뱅크오브아메리카 같은 글로벌 투자은행 사령탑에 오른 것은 주 대표가 처음이다.

1973년생인 주 대표는 매사추세츠공대(MIT)를 졸업한 뒤 1995년 골드만삭스에서 금융계 경력을 시작했다.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 한국 정부가 발행한 40억달러 규모 외국환평형기금채권 발행 업무를 성사시켜 주목받았다. 골드만삭스, 크레디트스위스를 거쳐 2006년부터 BoA에 몸담고 있다. 2019년부터 IB부문 COO를 맡았고, 이번에 CEO로 승진했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