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관광객 300만 명 달성을 목전에 둔 부산이 중국인 무비자 입국 허용을 계기로 관광객 유치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단체관광은 물론 개별 여행 트렌드에 맞춘 차별화 콘텐츠로 중국 관광시장을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부산시와 부산관광공사는 21일 중국 관광객 유치를 위한 하반기 마케팅을 본격적으로 펼친다고 밝혔다. 올해 5월에는 중국 신(新)1선 도시 항저우에서 단독 로드쇼를 열었다. 지난해 상하이, 칭다오에서 마케팅 대상 지역을 확대한 것이다.
특히 중국 최대 온라인여행사(OTA) 중 하나인 알리바바 계열사 플리기와의 협업이 주효했다. 실시간 라이브 방송을 통해 지역 관광상품 1700건을 판매했으며, 공동 프로모션으로 부산 관광 예약률이 50% 상승하는 성과를 거뒀다. 지난달까지 누적 1만8000명의 관광객을 모집했다. 또 다른 OTA 씨트립에서도 라이브 방송으로 8만 건의 상품을 판매했다. 특집 방송 때 실시간 시청자가 1967만 명을 기록하는 등 OTA가 부산 알리기에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
부산관광공사는 최근 여행 트렌드가 개별 여행 중심으로 변화함에 따라 기존 유커(중국인 단체 관광객)뿐만 아니라 개별 관광을 선호하는 ‘싼커’를 겨냥한 콘텐츠 개발에 나섰다. 지난달 18~21일 중국 여행사와 인플루언서를 초청해 뷰티·웰니스 테마 팸투어를 운영했다. 스파, 요가, 서핑 등 웰니스 콘텐츠와 퍼스널 컬러 진단, 메이크업, 피부과 체험 등 뷰티 콘텐츠로 부산만의 차별화된 관광 상품을 선보였다.
공사는 중국국제항공 및 중국 현지 주요 여행사 4곳과 공동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다. 개별 관광객 유치를 위해서는 중국 OTA 징둥여행과 협력해 부산 미식 테마 프로모션을 개발하고 있다.
이정실 부산관광공사 사장은 “중국 국경절 기간을 맞아 현지 협력 여행사와 OTA를 중심으로 부산 여행 상품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며 “상반기 구축한 중국 OTA 협력 네트워크가 하반기 본격적인 성과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부산=민건태 기자 mink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