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지사 "하남 교산, 대한민국 대표 AI 시티로 만들겠다"

입력 2025-08-21 13:40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하남 교산 신도시를 대한민국 인공지능(AI) 산업의 핵심 거점으로 키우겠다고 선언했다.

김 지사는 21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지속 가능 미래도시와 국가 AI 경쟁력 강화' 토론회에서 "AI는 국가 패러다임 전환을 좌우하는 핵심 전략 자산"이라며 "경기도는 디지털 허브와 AI 테크노밸리 육성을 통해 독자적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그 중심이 바로 하남 교산 AI 시티"라고 말했다.

경기도는 하남교산 공공주택지구 자족 용지에 총 2조3000억원을 투입해 7만1000㎡ 규모의 AI/DATA 혁신 클러스터를 조성한다. 사업 기간은 2026년부터 2030년까지다. 단지에는 인공지능대학원, AI트레이닝센터, 데이터센터, 연구센터, 슈퍼컴퓨터센터 등이 들어선다.

사업은 포스텍-KT 컨소시엄이 맡는다. 카네기멜론대(CMU), 싱가포르국립대(NUS) 등 세계적 연구기관과 KT클라우드 등이 참여한다. 김 지사는 "AI 클러스터는 인프라·인력·기술이 총집결된 이상적인 미래 도시 모델이 될 것"이라며 "넷제로(Net-zero) 설계로 지속가능성까지 갖춘 본보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경기도는 이 사업을 위해 국토부·하남시·LH·GH와 협의를 이어왔다. 특히 기업·교육시설 유치 난제를 해결하기 위해 '택지개발 업무처리지침' 개정을 끌어냈다. 이어 전국 최초로 '공공주택지구 기업 유치 활성화 조례'도 제정했다.

입주 협약은 관계기관 협의와 투자제안서 심의를 거쳐 오는 9~10월 중 이뤄질 예정이다.

한편 이번 토론회에서는 AI와 도시계획 전문가들이 모여 △글로벌 AI 패권 경쟁 대응 전략 △한국형 AI 시티 구현 방안 △3기 신도시 공간 혁신 과제를 논의했다.
경기=정진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