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화성시는 '매송~동탄 고속화도로 민간투자 사업'이 민자 적격성 조사를 통과했다고 21일 밝혔다. 한국개발연구원 공공투자관리센터(KDI PIMAC)는 사업 타당성과 민간투자 방식의 적정성을 인정했다.
이 도로는 화성시 매송면 원평리(샘내IC)에서 반정동(동탄원천로)까지 이어지는 왕복 4차로 구간이다. 총길이는 10.63km, 사업비는 6891억원 규모다. 손익공유형(BTO-a) 방식으로 60개월간 공사 후 50년간 운영된다.
도로가 개통되면 매송~동탄 이동 시간이 현재 50분에서 26분으로 줄어든다. 간선도로의 교통 혼잡이 완화되고 광역 교통망 확충과 지역 균형 발전 효과가 기대된다는 게 화성시의 설명이다.
인근 봉담3·효행·진안지구 등 택지개발사업과 인구 증가 전망도 사업 필요성을 뒷받침한다. 화성시는 2040년까지 155만 명 이상의 인구가 거주할 것으로 예상한다. 도시는 늘어나는 교통 수요를 분담할 핵심 간선도로로서 역할을 할 것으로 본다.
아울러 신도시를 시·종점으로 연결하는 구조 덕분에 주요 생활권 수요를 직접 흡수한다. 시는 운행 시간 단축으로 연간 약 700억원의 편익이 발생할 것으로 분석했다.
앞으로 화성시는 전략환경영향평가, 제3자 제안공고, 협상, 설계 등의 절차를 거친다. 착공은 이르면 2028년 말로 예상된다.
정명근 화성시장은 "발안남양, 화성오산, 매송~동탄 고속화도로가 차례로 타당성을 확보했다"며 "내부 순환도로 망 구축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30분 생활권 실현을 위해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라고 말했다.
화성=정진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