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 애널리스트 추천 전략]
하반기 들어 한국 증시는 계속 횡보세를 보이고 있다. 이쯤 되면 작년 하반기가 자연스레 떠오른다. 작년에도 ‘밸류업’에 힘입어 상반기에는 강세를 보였지만 하반기 들어 급락했다.
8월 초에는 ‘일본은행(BoJ) 금리인상’ 우려로 엔캐리 청산이 발생하며 급락했고 이후 BoJ의 구두 개입으로 반등에 성공했지만 9월부터는 상승하지 못하고 미국 증시와 디커플링됐다. 그 배경은 ‘밸류업’이 아니라 ‘달러 강세’가 나타났기 때문이다.
당시 달러 강세의 아이러니한 점은 ‘완화적 잭슨홀 미팅’과 ‘9월 50bp 인하’ 이후 달러가 강세로 전환됐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지금도 잭슨홀 미팅과 금리인하를 앞두고 있으니 비슷한 걱정을 해야 할까.
당시 달러 강세에는 몇 가지 이유가 있었다. 경기 둔화 우려, 유럽 중앙은행(ECB) 등 주요국의 더 큰 폭 금리인하 등이 있었지만 가장 큰 요인은 ‘트럼프’였다. 9월 말이 되자 트럼프의 당선 가능성이 뚜렷해졌고 이는 달러를 강세로 돌려세웠다. 이런 환경은 지금과는 상당히 다르다.
여름 조정이 길어지고 있지만 가을에는 반등 모멘텀을 기대할 만한 재료들이 있다. 원·달러, 정부 정책 측면에서 그렇다.
먼저 원·달러는 1400원 부근에서 머물고 있다. 미국 중앙은행(Fed)이 ‘물가 압력과 고용 부진’ 사이에서 통화정책 방향을 정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연말엔 결국 완화정책을 선택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 APEC회의(트럼프-시진핑 회담, 한한령 완화), 러·우 휴전 등도 기대할 수 있는 이벤트다.
‘대주주 과세 기준 50억원’은 불확실하다. 이는 이전 정부의 정책이며 대통령의 ‘주식시장 정상화’ 기조에서도 거의 언급된 적이 없기 때문이다. 반면 ‘배당소득 분리과세’와 ‘상속세 P/B 연동’은 향후 기대가 커질 것이다. 특히 8월 20일 발의된 ‘배당소득 분리과세’는 당초 예상보다 개선된 안이 채택됐다. 법안은 ‘정무위 → 법제사법위 → 본회의 → 대통령 재가 → 시행’ 절차를 거치므로 실제 시행은 연말연초에나 가능하다. 다만 보통 법사위를 통과하면 법안 윤곽이 잡히는 만큼 빠르면 추석 전후엔 방향이 결정될 가능성이 있다.
한국 증시는 두 달째 기간 조정 중이다. 시장에선 올해도 ‘하반기 증시 약세’ 패턴이 반복될지 우려가 있다.
달러 강세와 세법 불확실성이 남아 있으나 가을엔 APEC 회의, 러·우 휴전, 세제개편 논의 등 반등 모멘텀을 대기하고 있다.
특히 ‘대주주 과세 기준’은 불확실하지만 ‘배당소득 분리과세’는 이제 시작이며 추석쯤 윤곽이 드러나며 증시 모멘텀이 될 것이다.
이은택 KB증권 애널리스트
2025 상반기 투자전략 부문 베스트 애널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