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과 창작의 접점을 탐구하는 소니 AI의 마이클 스프랭거가 다음달 한국을 찾는다. 현대카드가 개최하는 문화 융복합 축제 ‘다빈치모텔’의 연사로 초대되면서다. AI 신기술을 독창적이고 창의적인 영역에서 활용하는 방안 등을 다루는 강연에 관심이 뜨겁다. 기술과 창의를 접목하는 방향으로 혁신을 꾀하는 현대카드 노력의 일환이다. 올해로 5회 차를 맞은 다빈치모텔은 기술뿐 아니라 순수학문, 예술 등 다양한 분야 명사들을 만날 수 있는 축제다. ◇ 다양한 분야 39개 팀 참여
현대카드(대표 정태영·사진)는 다음달 19~21일 사흘간 서울 한남동 바이닐앤플라스틱, 언더스테이지, 뮤직라이브러리, 스토리지, 아트라이브러리 등에서 ‘2025 현대카드 다빈치모텔’을 개최한다고 21일 밝혔다. 다빈치모텔은 토크, 공연, 전시, 버스킹 등 프로그램을 통해 예술·학문·경영·기술 등 각 분야 명사를 만날 수 있는 현대카드의 문화 융복합 이벤트다. 한국판 사우스바이사우스웨스트(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열리는 음악·영화·기술 융복합 축제)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올해는 총 39개 팀이 참여한다. 아트, 패션, 미스터리, 코미디, 뷰티 등 다양한 장르의 프로그램이 펼쳐질 예정이다. 미국의 뉴욕현대미술관(MoMA)이 기획한 퍼포먼스 아트를 비롯해 뉴욕 패션 브랜드 ‘BODE’의 창업자 에밀리 애덤스 보디의 강연, 미스터리 유튜버 ‘기묘한 밤’의 심야 괴담회, 코미디언 이수지의 신개념 인류학 토크, 뷰티 크리에이터 레오제이의 메이크업 토크 등이 진행된다.
K팝과 제이팝 아티스트들의 무대도 이어진다. 가수 태양과 화사, 다비치를 비롯해 독보적인 사운드의 ‘콜드&카키’, 인디 록 신의 흐름을 바꾼 ‘웨이브 투 어스’ 등이 공연할 예정이다. 2000년대 제이팝 신드롬을 이끈 힙합 그룹 엠플로와 일본 신예 싱어송라이터 레이나 등의 무대도 마련됐다.
학술 콘텐츠도 대폭 강화했다. 한국 문학을 세계에 알린 번역가 데버라 스미스를 만날 수 있다. 대영박물관 리노베이션을 맡은 건축가 리나 고트메 등도 강연한다.
물리학, 고고학, 천문학 등 순수학문은 물론 디자인, 음악, 비즈니스, 테크 등 다양한 분야 전문가들도 만나볼 수 있다. 물리학자 채은미, 고고학자 강인욱, 천문학자 지웅배 등이 관객과의 소통에 나선다.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은 유희열 안테나뮤직 대표와 대담을 나눌 예정이다. ◇ 시민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축제로올해 다빈치모텔은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축제로 진화한다. 올해부터 1인당 예매 수량을 기존 1장에서 2장으로 늘렸다. 티켓 없이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확대했다. 현장에 설치되는 오픈 라디오 부스를 통해 아티스트 인터뷰, 다빈치모텔 플레이리스트 등 시민 참여형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또 현장 방문이 어려운 이들을 위해 유튜브 실시간 스트리밍을 제공한다. 전 세계에서 찾아오는 글로벌 관객을 위해 ‘현대카드 다이브’ 앱에서 영문 서비스를 제공한다. 현장 안내물과 리플릿도 국문 및 영문으로 제작된다. 주요 프로그램엔 실시간 통역 서비스가 제공돼 외국인도 언어 장벽 없이 축제를 즐길 수 있다.
축제 기간 50여 개 브랜드 및 지역 매장이 관객을 위한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 현대카드 바이닐앤플라스틱에선 ‘다빈치모텔 스토어’와 함께 롯데백화점, 이마트, 올리브영, 트루동, 메이커스마크, 바른생각, Noice, 펠즈피자, Red11 등 10여 개 브랜드의 팝업 스토어가 운영된다. 방문객은 각 브랜드 제품을 체험하고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올해는 대로변 20개 브랜드 매장뿐 아니라 한남동 골목 깊숙이 자리 잡은 20여 곳 식음료 매장도 할인 및 선물 서비스를 제공한다. 예약권을 소지한 관람객은 전 메뉴를 10% 할인받을 수 있다.
다빈치모텔은 예약권을 구매한 뒤 개별 프로그램을 예약해 관람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예약권은 NOL 티켓(국내)과 인터파크 티켓(해외)을 통해 구매할 수 있다. 프로그램 예약은 오는 26일 낮 12시에 시작된다. 티켓 가격은 3일권이 29만8000원, 금요일 1일권은 8만8000원, 토요일권과 일요일권은 각각 13만2000원이다.
신연수 기자 s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