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주말에 꽃게 파티 해야겠네"…역대급 가격에 풀린다

입력 2025-08-20 10:00
수정 2025-08-20 10:34


제철 꽃게를 두고 대형마트 간 가격 경쟁이 점화되고 있다. 금어기(6월 21일~8월 20일) 해제와 동시에 대형마트 3사가 각각 '초저가' 카드를 꺼내 들면서다.

롯데마트는 21일부터 27일까지 서해안 햇꽃게를 100g당 992원에 판매한다고 20일 밝혔다. 금어기가 해제되는 당일 새벽에 잡은 꽃게를 산지 직송해 당일 오후에 살아있는 상태로 공급하는 방식이다. 조업 직후 꽃게를 5℃ 이하 냉수에 담가 기절시키고 모래톱과 유사한 환경을 조성해 전국 매장에 직송하는 구조다.

물량도 역대 최대로 준비했다. 롯데마트는 꽃게 주산지인 전북 부안 격포항과 충남 태안 신진도항 소재의 선단 40여척과 사전 계약을 체결, 전년 대비 물량을 30% 확대했다.



홈플러스는 21일부터 27일까지 '햇가을 슈퍼위크'를 열고 22~24일 한정으로 '빙장 햇꽃게'를 100g당 790원에 판다. 바다에서 건져 올린 꽃게를 즉시 얼음에 담아 유통하는 방식으로 20t 한정 물량이다. 이외에도 기절 처리한 '냉수마찰 햇꽃게'를 100g당 1090원에 판매한다.

이마트도 같은 기간 햇꽃게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10년 내 최저가'를 앞세워 100g당 700원대 가격에 판매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지난해 8월 말 금어기 해제 직후와 마찬가지로 꽃게 초저가 경쟁이 재연될 전망이다. 지난해 대형마트 3사는 햇꽃게 판매가격을 100g당 800∼900원대로 책정한 뒤 서로 '최저가'에 내세우며 일주일 새 700원대까지 인하한 바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꽃게 가격을 둔 가격 경쟁이 지난해에 이어 본격화하는 분위기"라며 "햇꽃게 물량이 본격적으로 풀리는 다음 주에도 가격 인하 경쟁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라현진 기자 raralan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