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도 더운데 '도파민 vs 건강'…올여름 배달앱 인기 메뉴 보니

입력 2025-08-20 09:04
수정 2025-08-20 09:08

여름철 배달 애플리케이션(앱) 이용자들이 선호한 음식은 '자극적', '건강 식단' 등 극과 극으로 나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요기요는 최근 3년간 자사 앱 검색 데이터 분석 결과를 공개했다. 데이터에 따르면 무더위 속 쌓인 피로와 스트레스를 자극적인 음식으로 해소하려는 수요가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동시에 건강을 고려한 식단으로 더위를 이겨내려는 ‘헬시플레저’ 트렌드 역시 강화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분석은 2023년부터 2025년까지 매년 여름 시즌(6~7월) 이용자들이 요기요 앱 내에서 검색한 데이터 비교를 통해 진행됐다. 검색 데이터 비교 결과, '매운', '짬뽕' 등 맵고 자극적인 맛으로 즉각적인 만족감을 주는 도파민 푸드 관련 검색 수가 2023년 대비 올해 29% 이상 증가했다.

선풍적인 도파민 푸드로 떠올랐던 '마라'는 전년 대비 검색 비중이 11% 이상 늘며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였다. 매운 음식으로 더위를 이겨내고 스트레스를 해소하려는 트렌드가 꾸준히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저자극·저칼로리 식단도 관심이 높았다. 도파민 푸드와 함께 건강식을 찾는 트렌드도 동시에 강해진 셈이다. 맛과 건강을 함께 챙기는 헬시플레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저당' 키워드의 검색 비중은 전년 대비 230% 이상 급증했다.

이와 함께 '키토'(14%), '과일'(17%) 등 건강식 관련 키워드 역시 두 자릿수 이상의 상승률을 보였다.

요기요는 자극적인 메뉴와 건강식을 오가는 소비 흐름은 무더위에 지친 고객들의 감정 상태나 컨디션에 따라 달라지는 상반된 소비 심리가 반영된 결과라고 분석했다.

요기요 관계자는 "더위로 지친 입맛과 체력을 회복하려는 소비자들이 자극적인 메뉴와 건강한 식단을 번갈아 찾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며 "일상에 활력을 더하는 도파민 푸드와 맛과 건강의 균형을 찾는 헬시플레저가 여름철 외식 소비의 양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yong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