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기후보험, 시행 4개월 만에 2358건 지급

입력 2025-08-20 07:51

경기도가 전국 최초로 도입한 '경기 기후보험'이 시행 4개월 만에 총 2358건을 지급하며 도민 건강안전망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지급 건수 중 82%인 1945건이 기후 취약 계층에게 돌아가 기후 불평등 완화에도 기여했다.

경기 기후보험은 경기도가 보험료 전액을 부담해 도민 누구나 별도 절차 없이 자동 가입된다. 보장 항목은 △온열·한랭질환 진단비 △감염병 진단비 △기상특보 관련 상해 위로금 등이다. 취약계층에는 의료기관 교통비, 입원비, 장기 상해 위로금 등 추가 혜택이 제공된다.

4월 11일 시작 이후 5월 8건, 6월 13건에 불과했던 지급 건수는 7월 187건으로 늘었다. 8월 들어 2150건(19일 기준)까지 급증했다. 가장 많이 지급된 항목은 의료기관 교통비로 1931건이다. 대부분 기후 취약계층이었다. 이어 온열질환 진단비 335건, 감염병 진단비 66건, 기후재해 사고위로금 13건, 입원비 13건이 집계됐다.

특히 각 시군의 적극적인 협조가 실적 확대를 이끌었다. 오산시는 보건소 전담 인력과 원스톱 접수창구를 운영해 방문 건강관리 대상자 약 2000명을 지원했다.

보험 보장 내용과 신청 방법은 경기도 누리집을 참고해야 한다.

박대근 경기도 환경보건안전과장은 "이번 성과는 기후보험이 도민 생활 속에 안착했다는 신호"라며 "폭염뿐 아니라 태풍과 집중호우 등 계절별 기후위기에도 대응해 도민 피해를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경기=정진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