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거품론' 나스닥 급락…변압기·전선케이블도 관세 목록에 [모닝브리핑]

입력 2025-08-20 06:57
수정 2025-08-20 06:58

◆AI 거품론 경계심…나스닥 1.46%↓

간밤 뉴욕증시가 혼조세로 마감했습니다. 오늘 새벽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0.02% 오른 반면 S&P500과 나스닥지수는 0.59%와 1.46% 각각 내렸습니다. 대형 기술주들이 일제히 하락했습니다. 특히 엔비디아는 3.5% 급락하며 4개월 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했습니다. 인공지능(AI) 기반 데이터 분석업체인 팔란티어는 9.35% 급락했습니다. 기술주에 대한 고점 부담과 함께 투매 심리가 자극받은 영향이라고 현지 언론들은 분석했습니다.

◆"철강·알루미늄 50% 관세 적용대상에 407종 파생상품 추가"

미국 상무부는 오늘 새벽 "무역확장법 232조에 의한 품목 관세가 적용되는 철강·알루미늄 파생 제품 목록 407개 제품 카테고리를 추가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이 결과에 따라 이들 제품의 철강·알루미늄 함량에 50%의 관세율이 적용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상무부는 "오늘 조처에는 풍력 터빈과 부품 및 구성품, 모바일 크레인, 불도저, 기타 중장비, 철도차량, 가구, 압축기 및 펌프, 수백 가지 다른 제품에 적용된다"고 설명했습니다. 미국의 이번 조처로 인해 냉장·냉동고, 자동차 부품, 엘리베이터, 변압기, 트랙터 부품·엔진, 전선·케이블 등 한국의 관련 산업계도 피해를 볼 것으로 관측됩니다.

◆한덕수 16시간 조사…구속영장 청구 검토

내란특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공범 의혹을 받는 한덕수 전 국무총리를 재소환해 오늘 새벽까지 16시간이 넘는 밤샘 조사를 진행했습니다. 특검은 계엄법상 한 전 총리가 당시 국무회의 부의장이자 국정 2인자로서 계엄에 관여할 수밖에 없다고 보고 있습니다. 한 전 총리는 내란에 동조하고 묵인·방조했다는 지적을 부인하고 있습니다. 특검은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에 이어 한 전 총리 역시 내란 공범으로 보고 내란 중요임무 종사 혐의 등을 적용해 조만간 구속 영장을 청구할 것으로 관측됩니다.

◆오늘 2시 전국서 민방위 훈련

오늘 오후 2시부터 20분간 전국에서 공습 상황을 가정한 민방위 훈련이 실시됩니다. 시민들은 오후 2시 공습경보 사이렌이 울리면 즉시 가까운 민방위 대피소나 지하 공간으로 대피해야 합니다. 특히 이번 훈련은 긴급차량 길 터주기가 중점적으로 진행되며 운전자는 소방차나 구급차가 접근할 경우 비상등을 켜고 길을 양보해야 합니다. 훈련 상황에서 길 터주기를 방해하면 20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병원과 지하철, 철도 등은 정상 운영되며 훈련 관련 정보는 안전디딤돌 앱 등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전국 체감온도 35도 안팎 무더위…곳곳 소나기

수요일인 오늘은 낮 최고기온이 30도 이상으로 예보된 가운데 중부지방 곳곳에 소나기가 내릴 것으로 보입니다. 기상청에 따르면 아침 최저기온은 22∼27도, 낮 최고기온은 30∼35도로 예보됐습니다. 수도권과 강원 내륙·산지에는 새벽부터 오후 사이 비가 예보됐습니다. 예상 강수량은 경기 북부·강원 북부 내륙과 산지 5∼10mm, 서울·인천·경기 남부·강원 중·남부 내륙과 산지 5mm 미만입니다. 중부지방은 대체로 흐리겠고 남부지방과 제주도에는 구름이 많을 것으로 예측됩니다. 도심 지역과 해안을 중심으로는 열대야가 나타나는 곳이 있겠습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