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교진, '비속어' 논란…박근혜 퇴진 집회서 "잘 가라 XXX"

입력 2025-08-20 21:20
수정 2025-08-20 21:32

최교진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온라인에 2016년 박근혜 전 대통령 퇴진 집회에 참석한 사진을 공유하며 "잘 가라 병신년"이라고 적은 사실이 논란이 되고 있다. 2016년은 원숭이의 해 '병신년(丙申年)'이었다.

20일 국회 교육위원회 김민전 의원실에 따르면 최 후보자는 2016년 12월 31일 "딸, 사위와 만나 함께 세종문화예술회관 계단에 자리 잡았습니다"라며 사진 두 장을 올렸다. 사진 속 최 후보자를 비롯한 가족들은 '박근혜 즉각 퇴진·구속'이라고 쓰인 종이를 들고 있다. 이날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박 전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는 촛불집회가 열린 날이었다.

2016년은 최 후보자가 세종시 교육감으로 일할 당시로 그는 2014년에 당선돼 첫 4년 임기를 마친 뒤 재선과 삼선에 성공했다.

교육부 인사청문준비단 관계자는 "최 후보자 자신도 페이스북에 올렸던 일부 표현들이 '과하다'고 생각하고 있다. 사과할 것은 사과하고 인사청문회에서 어떤 경위에서 글을 올렸는지 소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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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 "최 후보자의 과거 행적을 보면 이념적으로 편향돼 대한민국 교육 현장을 심각한 혼란으로 몰아넣을 인물"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그는 2013년 12월 '천안함 폭침 이유는 이스라엘 잠수함'이라는 제목의 글을 공유했다. 최 후보자는 천안함 폭침이 북한의 어뢰 때문이라는 정부 발표에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

또한, 2019년 10월 26일에는 박정희 전 대통령이 서거한 날을 '탕탕절'로 희화화하기도 했다. 또 같은 해 12월에는 안희정 전 충남지사, 김경수 전 경남지사 등이 '사법 살인을 당했다'는 취지의 글을 공유했다. 2021년 8월 10일에는 자녀 입시 비리로 기소된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 관련 수사를 놓고 '검찰 칼춤'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아울러 최 후보자는 2003년 12월 음주운전으로 벌금 200만 원 형을 선고받은 적 있다. 충남 부여의 한 중학교에서 교사로 근무할 시기였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