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아산에 경찰병원을 건립하는 사업이 20일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조사(예타)를 통과했다.
경찰청과 충남도에 따르면 기획재정부는 이날 '2025년 제8차 재정사업평가위원회'를 열어 아산 경찰병원 건립 사업의 예타 조사 결과를 의결했다.
이 사업은 아산시 초사동 경찰종합타운 부지(8만1118㎡)에 총 사업비 1724억원을 들여 경찰병원을 건립하는 것으로, 2029년 개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병원은 현장 경찰관이 입은 부상과 질병 등을 전문적으로 치료하게 된다. 50% 이상을 차지하는 비수도권 경찰관들이 의료지원에서 소외되는 문제를 해소하는 목적으로 설립된다는 게 경찰청의 설명이다. 현재 경찰 전문병원은 송파구에 있는 서울경찰병원이 유일하다.
병원은 경찰관이 자주 걸리는 질환에 특화한 심뇌혈관센터, 정신건강센터, 호흡기전문진료센터, 근골격센터. 비뇨의학센터, 건강증진·대사질환센터 등 6개 전문진료센터와 24개 진료과목을 운영할 예정이다. 아울러 응급실 28병상, 중환자실 18병상, 감염병동(음압병상) 20병상을 계획해 필수·중증 의료를 제공하겠다는 방침이다.
유재성 경찰청장 직무대행은 "14만 경찰 모두의 염원이 모여 이뤄진 결과"라며 "예산 확보부터 건축까지 모든 과정을 차질 없이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경찰관뿐만 아니라 지역 주민도 이용할 수 있다.
류병화 기자 hwahw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