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언석 "500만 개인정보 요구…이재명식 '빅브라더 정치'"

입력 2025-08-20 11:03
수정 2025-08-20 11:17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20일 “민중기 특별검사팀의 국민의힘 압수 수색 시도는 위헌·초법적인 과잉 수사”라며 “특검의 대규모 개인정보 강탈 시도를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송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오늘 특검이 당사 침탈을 다시 시도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특검의 500만 당원 명부 요구는 더불어민주당의 ‘카톡 검열’ 시도에 이은 이재명식 ‘빅브라더 정치’”라고 덧붙였다.

그는 “특검이 압수 수색 영장에 적시한 범죄사실 중에는 국민의힘 당원 가입 여부와 직접적으로 관련된 사항이 하나도 없었다”며 “특검 수사관조차 범죄사실을 특정해 지목하지 못했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 500만 당원의 계좌번호까지 특검이 요구 중이지만, 해당 정보가 왜 필요한지 그 누구도 설명하지 못하고 있다”며 “영장에 적시된 수사 범위 자체가 위헌·위법적이라고 판단한다”고 강조했다.

김건희 여사의 공천 개입·통일교 청탁 등과 관련한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검팀은 국민의힘을 상대로 압수 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당원 명부 확보를 위한 협조를 요구 중이다. 영장 유효기간이 이날까지인 만큼 특검팀이 추가 압수 수색에 나설 수 있다는 게 국민의힘 측 판단이다. 이와 관련 송 비대위원장은 “당 소속 의원들과 당원 모두 힘을 모아 저지할 수밖에 없다”며 “야당 중앙당사 압수 수색은 정당사상 처음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송 비대위원장은 “특검이 특정 종교에 가입됐다는 120만여명 명단을 가져와 국민의힘 당원 명부와 대조하겠다고 하는데, 이는 대전광역시 인구에 버금가는 숫자”라며 “범죄 혐의와 무관하게 대전시 인구에 달하는 사람의 정당 가입 여부를 확인하겠다는 것은 너무나 황당한 전체주의적 발상”이라고 했다. 그는 “특검이 민주노총 조합원 명단을 민주당에 제시하며 당원 가입 여부를 확인하고 전당대회 개입 여부를 수사하고자 한다면 수용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정상원 기자 top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