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불편 없는 여행" 경기도, 무장애관광 새 길 연다

입력 2025-08-20 09:55


경기도와 경기관광공사가 관광 약자를 위한 맞춤형 무장애 관광 신규 코스를 개발했다. 시각·청각·지체·발달장애인과 고령자, 영유아 동반가족 등 6개 유형별 특성을 반영했다.

경기도와 공사는 관광 약자가 안전하고 편리하게 여행할 수 있도록 접근성을 개선한 관광지와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코스를 설계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모두가 동등하게 여행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을 목표로 한다.

시범 투어는 19일 지체장애인을 위한 가평 코스를 시작으로 오는 10월까지 총 9회 진행한다. 참가자들은 국립 유명산자연휴양림 숲 해설, 가평 베고니아 새 정원 체험 등을 경험하며 이동 편의성과 접근성을 점검한다.

특히 올해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안내견 동반 코스, 영유아 동반가족을 위한 쌍둥이 유모차 코스, 고령자를 위한 부부 여행 코스 등이 새롭게 마련됐다. 코스별로 사운드투어, 목공·도자 체험, 전통음식 만들기 등 감각 중심 프로그램도 확대했다는 게 경기관광공사 측의 설명이다.

도와 공사는 시범 투어 과정에서 드러난 불편 사항과 개선점을 보완해 최종 코스를 확정할 계획이다. 관련 정보는 '무장애 경기 관광 누리집'을 통해 누구나 활용할 수 있도록 공개된다.

경기관광공사 관계자는 "이번 사업은 단순한 투어 운영이 아니라 관광 약자에게 적합한 코스를 발굴하고 검증해 실질적인 여행 정보를 제공하는 과정"이라며 "누구나 불편 없이 즐길 수 있는 무장애 관광 환경을 도내 전역으로 확산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정진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