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엔비디아 급락에 '약세'…삼성전자는 '상승'

입력 2025-08-20 09:19
수정 2025-08-20 09:20

SK하이닉스가 엔비디아 급락에 투자심리가 영향을 받으면서 20일 장 초반 약세를 기록하고 있다. 이날 오전 9시13분 현재 SK하이닉스는 전일 대비 3.71% 내린 25만32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엔비디아는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전 거래일보다 3.5% 떨어진 주당 175.74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AI 산업에 거품이 있을 수 있다고 인정했다는 소식에 AI 산업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하면서 투자심리가 움츠러든 것으로 보인다.

올트먼 CEO는 최근 기자들과 만나 "AI는 오랜 만에 등장한 가장 중요한 사건"이라며 "투자자들이 AI에 과도하게 흥분해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는 15초 동안 '거품'이란 표현을 세 차례 반복하며, AI 기업들의 가치가 "이미 통제 불능 수준"이라고 경고했다.

다만 올트먼 CEO는 데이터센터 등 AI 관련 인프라 구축에 수조 달러를 투자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가능한 한 많은 컴퓨팅 자원을 확보할 것이고, AI 수요와 학습 요구는 계속 늘어날 것"이라며 "이에 대한 확신이 크기 때문에 어떤 기업보다 더 공격적으로 지출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반면 삼성전자는 미 행정부가 지분을 취득할 수 있다는 보도 이후 이 시각 현재 0.29% 상승하고 있다.

로이터는 이날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이 미국 내 공장 건설을 통해 미국 반도체법 자금을 지원받는 칩 제조업체의 지분을 인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