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김호중이 서울구치소에서 국내 유일 민영교도소인 소망교도소로 이감돼 남은 형기를 마친다.
19일 스포츠경향은 김호중이 지난 18일 오전 복역 중이던 서울구치소를 떠나 경기도 여주시 북내면에 위치한 소망교도소에 입소했다고 보도했다.
소망교도소는 2010년 12월 개청한 국내 유일 민영교도소로, 기독교 재단 아가페가 기독교 정신에 입각해 운영하는 특수 교정시설이다. 징역 7년 이하 형을 받고, 남은 형기가 1년 이상인 남성, 전과 2범 이하, 마약·공안·조직폭력 사범 등을 제외한 수형자가 들어갈 수 있는 곳으로 입소 조건이 엄격하다. 수형자는 법무부에서 선발한다.
김호중은 지난해 5월 9일 오후 11시 40분께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도로에서 반대편 도로에 있는 택시를 들이받는 사고를 낸 뒤 달아났다. 사고 이후 경기도의 한 호텔로 도주했던 그는 17시간 만에 출석해 경찰 조사를 받았고, 뒤늦게 음주 사실을 시인했다. 이 과정에서 매니저에게 대리 자수를 시킨 혐의도 받았다.
김호중은 1, 2심에서 모두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받고 판결에 불복해 상고했으나, 고민 끝에 지난 5월 상고를 포기했다.
김호중은 항소심 최후 변론에서 "서울구치소에 수감돼 있던 동안 잘못을 하나도 빠뜨리지 않고 들여다보고 제 진심을 담아 반성하려고 노력했다"라며 "제가 지은 죄는 평생 지워지지 않겠지만, 이번 일을 기폭제 삼아 이전과 다른 새 삶을 살도록 가꿔 나가겠다"고 반성 의지를 보였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