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을 연고로 하는 e스포츠 팀이 소속된 SBXG가 올 상반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게임을 키워드로 추진한 다양한 사업에서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를 받는다.
SBXG는 상반기(1~6월) K-GAP 연결 기준 매출 75억원, 영업이익 2억6000만원을 기록했다고 19일 밝혔다. SBXG는 지역 연고 e스포츠 팀 BNK피어엑스(FEARX)가 소속된 회사다.
SBXG의 지난해 상반기 대비 올 상반기 매출 증가율은 42.5%에 달한다. 25억3000만원 수준이던 작년 상반기 영업손실이 올해 흑자로 돌아섰다. 주력인 e스포츠를 필두로 브랜드, 지식재산권(IP) 비즈니스 등 사업의 전 영역이 고르게 성장해 구단의 자생 가능성을 입증했다고 SBXG는 분석했다.
SBXG는 지난해 메인 스폰서로 BNK금융그룹을 영입하며 지역 중심의 강력한 스폰서십 활동을 추진했다. e스포츠 리그 상금과 스킨 판매 수익이 골고루 늘어 견고한 매출 구조를 구축했다. ‘FC 온라인’ 등 신규 종목 창단에서 성과를 거둔 것도 e스포츠 사업 부문 확장의 결실 중 하나로 꼽힌다.
SBXG가 운영하는 서울과 부산 중심의 오프라인 거점 비즈니스도 성장궤도에 올랐다. 워터밤, 스포츠 브랜드(나이키 등)와 협업하는 사례를 만들었다. e스포츠 대회가 지역 청년 문제 해결의 열쇠로 떠오르며 다양한 민관 협업 구조가 구축된 것도 브랜드 수익성 개선 사례로 꼽힌다. 해외 e스포츠 선수단의 전지훈련 프로그램 ‘부트캠프’와 게임 인플루언서 다중채널네트워크(MCN) 비즈니스 등에서도 매출이 늘고 있다.
임정현 SBXG 대표는 “지난해부터 부산을 중심으로 비즈니스 방향성과 사업부별 전략을 재편한 것이 주효했다”며 “특히 올해 하반기 오프라인 팬덤 이벤트가 다수 열려 창사 이후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부산=민건태 기자 mink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