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한미훈련 김정은 비판에 "반복적으로 나오는 대응"

입력 2025-08-19 15:47
수정 2025-08-19 15:55

한미연합훈련 을지 자유의 방패(UFS·을지프리덤실드) 연습이 '가장 적대적이며 대결적'이라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비판과 관련, 대통령실은 "조금은 늘 반복적으로 나오는 대응"이라고 말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19일 브리핑에서 북한 반응에 대한 대통령실의 입장을 묻자 이같이 답했다.

그는 "저희는 을지훈련 관련해서는 언제나 방어훈련이라는 태도"라고 덧붙였다. 강 대변인의 이런 언급은 북한의 반응이 전례에 비춰 이례적이지 않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통일부도 이날 한미연합훈련에 대해 "북한을 공격하거나 한반도 긴장을 고조시키려는 의도가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한다"고 반박한 바 있다.

이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김정은이 전날 구축함 '최현'호를 방문해 "오늘부터 또다시 감행되는 미국과 한국의 합동군사연습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에 가장 적대적이며 대결적이려는 자기들의 의사를 숨김없이 보여주는 뚜렷한 입장 표명"이라면서 "미한(한미)의 심화되는 군사적 결탁과 군사력 시위 행위들은 가장 명백한 전쟁 도발 의지의 표현이며 지역의 평화와 안전 환경을 파괴하는 근원으로 된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김정은은 "오래전부터 관행화돼 온 미한의 군사연습이 언제 한번 도발적 성격과 위험성을 내포하지 않은 적이 없지만 최근에는 핵 요소가 포함되는 군사적 결탁을 기도하고 있다는 특징으로부터 해 그 엄중성은 더욱 증대되고 있다"며 "이러한 변천하는 정세는 우리로 하여금 주동적이며 압도적인 변화로써 대응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seulkee@hankyung.com